月刊 아이러브 PC방 12월호(통권 373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많이 팔린 PC 게임, 독보적인 오픈월드, 폭력성 논란 등 수많은 수식어가 붙은 바로 그 게임, 락스타게임즈의 <Grand Theft Auto(이하 GTA)> 신작 소식이 드디어 나왔으나 모두가 기대했던 후속작 소식은 아니었다.

지난 2013년 출시한 <GTA5>은 8년이 지난 현재까지 현역으로서 많은 게이머들이 즐기고 있으며, PC방에서도 30위권의 점유율 순위를 유지하는 등 준수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특히 PC방 업주들에게는 과금이 없어 ‘효자 게임’으로 불리기도 한다.

이제는 나오나 싶다가도 루머로 치부되는 소식이 많은 게임 <GTA>의 최근 소식을 짚어봤다.

과거 작품 ‘리마스터’ 출시, 과연?
현재의 <GTA> 시리즈가 세계적으로 명성을 얻게 된 계기는 단연 <GTA3>의 공이 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2001년 출시한 <GTA3> 시리즈는 본작과 후속작인 <GTA: Vice City>, <GTA: San Andreas>로 이어졌으며, 제작사인 락스타게임즈가 3D 오픈월드를 만들기 위해 최초로 시도한 작품이기도 하다.

락스타게임즈는 과거의 명작을 되살리기 위해 최근 리마스터 버전으로 <GTA3> 시리즈 3개 작품을 합본으로 출시했다. <GTA: 트릴로지>라는 이름으로 출시된 리마스터 합본은 지난 11월 12일 디지털 버전으로 출시됐으며, 원작이 출시된 지 20년이 지난 만큼 고해상도 텍스쳐, 환경 요소 등 전반적인 개선이 이뤄졌다. 또한 최근 멀티플랫폼 바람이 게임산업의 대세로 자리 잡은 까닭에 모바일 플랫폼 출시를 내년 상반기로 계획하고 있다.

언리얼 엔진을 사용해 현세대 플랫폼으로 구현해낸 <GTA: 트릴로지>는 락스타게임즈의 기대와는 다르게 각종 버그로 인한 혹평을 받고 있다. PC와 콘솔 등 모든 플랫폼에서 심각한 프레임 저하가 발생하고 있어 최적화에 실패한 것이 아니냐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지형 텍스처 구성에 허점이 있어 캐릭터가 차량을 이용해 이동하던 중 강물에 빠지는 등 여러 버그가 계속해서 나타났다.

<GTA6>를 기다리던 여론이 많았던지라 <GTA: 트릴로지>를 향한 시선이 곱지 못한 것이 사실이었지만, 이와는 별개로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게임 완성도에 대한 질타가 이어지는 상황이다.

결국 락스타게임즈는 <GTA: 트릴로지>를 스팀과 락스타게임즈 상점에서 일시 내리고 버그 개선작업에 돌입해 재출시하는 헤프닝이 연출되기도 했다. 이러한 현상은 현존하는 3D 오픈월드 게임들이 벤치마킹하는 게임인 <GTA>에서 결코 예상할 수 없었던 장면이었고, 일각에서는 락스타게임즈가 <GTA6> 출시 압박을 비켜나가기 위해 급하게 리마스터 버전을 준비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여전히 기약 없는 <GTA6>
<GTA6> 출시에 대한 루머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과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재임 시절에는 이미 게임은 완성됐지만 미국 정부의 규제 탓에 정권이 바뀌면 출시될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었다. 그러나 미국 정부는 이미 바이든 대통령 체제로 바뀐 지 1년이 되어가고 있다.

최근 외신을 살펴보면 <GTA6>에 대해 아직 개발 초기 단계이며, 모든 과정이 뒤집혀 혼란에 빠졌다는 언급이 나온다.

DSO게이밍의 보도에 따르면 락스타게임즈의 공동 설립자인 댄 하우저가 회사를 떠난 뒤 지난 2020년 초 <GTA6> 개발이 다시 시작됐으며, 2019년 이후로 많은 게임플레이 요소와 내러티브 사항이 여러 번 변경된 탓에 개발 상황이 지옥과 같다는 이야기가 돌고 있다.

락스타게임즈의 모회사인 테이크투는 당초 <GTA6>를 2020년에 출시하기를 원했지만, 게임 내 많은 부분에서 리부팅이 일어났기 때문에 계획을 변경하기에 이르렀다고 해당 외신은 덧붙였다. 물론 이 모든 내용이 락스타게임즈의 공식 언급은 아니다.

한편, 락스타게임즈는 최근 <GTA: 트릴로지> 출시 이후 내년 상반기 <GTA5>의 차세대 콘솔 버전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GTA5>가 여전히 잘 팔리고 있고, 수년간 콘텐츠 업데이트로 인해 무거워진 <GTA5>를 감당하기 위한 차세대 버전이 필요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GTA6> 출시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는 것으로 보아 내년에도 후속작을 기대하기는 매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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