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刊 아이러브 PC방 12월호(통권 373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평소 일할 때나 게임을 할 때 마우스의 제조사, 모델 등은 신경을 쓰는데 정작 제품의 성능은 크게 신경쓰지 않는 경우가 많다. 사실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 있는 제조사와 모델은 생각보다 폭이 좁고, 해당 모델들은 신제품이 나오더라도 수년째 스테디셀러의 자리를 지키고 있기 때문이다.

게이밍 기어 제조사 스틸시리즈는 2002년부터 이스포츠 전문가와 게이밍 기어를 공동 개발해 왔다. 이번에 출시된 신제품 ‘에어록스3 스노우’는 제품 내부가 훤히 보이는 홀리 쉘 디자인을 통해 마우스 무게를 57g으로 경량화한 게이밍 마우스다.

폭 67.3mm, 높이 37.98mm로 모든 그립에 최적화
스틸시리즈의 새로운 에어록스3 2022 마우스는 이번에 소개하는 스노우 유선 모델을 비롯해 스노우 무선 모델, 고스트 무선 모델 등 3종으로 출시됐다. 에어록스3 고스트 모델은 스노우 모델과 비슷한 디자인에 본체가 반투명한 소재로 제작돼 내부의 LED 컬러를 좀 더 부드럽게 표현해준다.

에어록스3 스노우 모델은 유선과 무선 2가지로 제공된다. 유선 모델은 제품 전면의 USB-C 포트를 통해 PC와 연결해 사용한다. 함께 제공되는 파라코드 케이블은 가볍고 유연해 마우스의 움직임을 방해하지 않는다.

에어록스3 스노우 마우스의 폭은 67.3mm, 높이는 37.98mm다. PC방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로지텍 G102와 비교하면 폭은 약 5mm 가량 넓고, 높이는 0.2mm 낮아 비슷한 크기라 할 수 있다. 손의 크기가 작은 편이라면 에어록스3를 사용할 때 약간 크게 느껴질 수 있는데, 손 크기가 보통이라면 적당히 손에 쥐어지는 크기와 높이가 안정적이다.
 

오픈형 하우징으로 무게를 줄였다
하단의 피트는 100% PTFE 재질로 움직임이 매끄럽다

경량화 위해 기술력 집약, 훤히 보여도 방수 제품
게이밍 마우스는 너무 가벼워도, 너무 무거워도 안 된다. 무엇보다 사용자가 느끼는 무게감이 중요하다. 에어록스3 스노우 마우스는 본체에 마름모꼴의 구멍을 뚫은 홀리 쉘 디자인을 적용해 무게를 18g 줄였고, 내부 회로의 두께도 50% 줄여 경량화했다. 덕분에 57g의 가벼운 무게를 달성하면서도, 물이나 이물질로부터 내부 회로를 보호하도록 설계해 IP54 방수방진 등급을 받았다.

무게를 줄이는 데만 집중한 것은 아니다. 에어록스3 스노우 마우스는 200~8500CPI 범위의 해상도를 지원하는 Truemove Core 센서를 장착했고, 골든마이크로 스위치를 제공해 내구성을 3배로 높였다. 하단의 피트는 100% 순수 PTFE로 배치해 매끄러운 스위프를 경험할 수 있다.

편안한 그립에 클릭감은 약간 단단한 느낌
에어록스3 스노우 마우스로 <배틀그라운드>를 플레이해 봤다. 집에서는 60Hz, PC방에서는 144/165Hz 주사율을 주로 사용하는데, 이번에는 240Hz 모니터로 테스트를 진행했다. 스틸시리즈 홈페이지에서 전용 소프트웨어 ‘Steelseries GG’를 설치하면 마우스 감도와 가·감속, 폴링레이트, RGB 컬러 등을 설정할 수 있다.

가장 일반적인 800CPI로 설정하고 가속과 감속은 0으로 고정해 사용했다. 에어록스3 스노우 마우스의 감도는 800, 1100, 1200, 2400, 3200 등 5개 레벨이 기본 설정돼 있고, 소프트웨어를 통해 최대 8500까지 높일 수 있다. 다만 숫자가 너무 높으면 커서 속도가 너무 빠르니 가급적 2000 이하로 설정하는 것을 추천한다.

마우스 자체가 가벼우니 게임 속에서 조준선을 움직이는 것도 민첩하다. FPS뿐 아니라 마우스의 움직임이 중요한 RTS 장르에서도 경량형 마우스의 장점이 빛을 발한다. 약 8,000만 회의 내구성을 가진 스위치는 클릭감이 약간 단단한데, 적응하다 보면 큰 이질감은 느껴지지 않는다. 다만 측면 스위치는 클릭의 깊이가 얕은 편이어서 게임 플레이 시 활용하는 것이 쉽지 않을 수 있다.

에어록스3 스노우 마우스는 유선 제품이긴 하지만 USB-C 케이블을 탈착하는 방식이어서 PC방에서 활용하려면 별도의 도난방지 대책이 필요할 듯하다. 마우스와 케이블이 단독 인식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굳이 케이블 탈착 방식을 적용한 이유는 알 수 없으나, 케이블 일체형으로 출시됐다면 높은 범용성으로 PC방에서도 인기를 끌 수 있었을 것이란 아쉬움이 남는다.

RGB LED는 내부 회로와 하부 사이에 배치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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