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刊 아이러브 PC방 12월호(통권 373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배틀그라운드>로 이름을 알린 크래프톤이 탑다운 슈팅 장르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크래프톤의 펍지 스튜디오가 2016년부터 준비한 야심작 <썬더 티어원>이 오랜 준비 기간 끝에 드디어 스팀 플랫폼으로 출시한다.

<썬더 티어원>은 전략요소가 무궁무진한 PvE 싱글모드부터 온라인 4인 협동모드, PvP 모드, 데스매치 등 PC방에서 인기를 끌 만한 요소를 두루 갖췄다. 무엇보다 PC방 인기 게임인 <배틀그라운드>의 개발사가 공들여 출시하는 만큼 기대감도 크다.

FPS와는 또 다른 묘미를 선사할 탑다운 슈팅게임 <썬더 티어원>이 과연 어떤 게임인지 살펴봤다.

싱글모드에서 <코만도스> 느낌 물씬
<썬더 티어원>의 싱글 플레이모드를 보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임은 <코만도스> 시리즈다. 30대 이상 연령층이 알법한 <코만도스>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 특수부대의 활약을 구현한 탑다운 방식의 전략 게임으로, 지난해 HD 리마스터판이 출시되기도 했다.

유럽을 위협하는 테러 조직에 맞서는 특수 작전팀 ‘썬더’의 이야기를 그린 <썬더 티어원>은 <코만도스>와 비슷하면서도 달랐다. 싱글 플레이 모드에서는 4인 1팀으로 구성된 특수팀을 컨트롤해야 하는데, 플레이어가 1명을 직접 조종하고 나머지 3명에 명령을 설정하면 AI가 알아서 컨트롤하는 방식이다.

<코만도스> 또한 여러 캐릭터를 조종해야 하는데, 플레이어가 세세하게 컨트롤해주지 않으면 개활지에서 용감하게 싸우다 전사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썬더 티어원>에서는 플레이어가 직접 조종하는 캐릭터 외의 3인을 AI가 조종하기 때문에 단순한 이동-공격에서 벗어나 지형지물을 이용해 자동으로 엄폐하며 다가오는 적들과 능동적으로 교전을 진행한다.

물론 익숙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러한 명령을 넣는 것은 쉽지 않다. 진입장벽이 다소 있지만 어디까지나 익숙해지기 전의 이야기다. 탑다운 방식임에도 360도로 돌아가는 화면 전환과 드론을 활용한 시점 변경 등 전술 선택에 있어 무궁무진한 변화가 가능하다.

에임 실력 안 좋아도 이길 수 있다
<배틀그라운드>를 자주 해 본 사람이라면 적이 어디 있는지보다 헤드샷을 얼마나 잘 쏘는지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잘 알 것이다. 손이 느린 사람은 이기기 힘든 장르가 슈팅 장르인데, <썬더 티어원>은 에임이 좋지 않아도 충분히 이길 수 있다.

싱글 플레이는 물론 협동전과 PvP 등 멀티 플레이에서도 에임의 정확성보다는 적의 위치 선별과 자리 배치가 매우 중요하며, 탑다운 방식이기 때문에 사실 에임이랄 것도 없이 그냥 쏘면 된다. 더불어 적을 발견하고 교란하기 위한 아이템 채택도 중요한 만큼 사전 전략 선택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지형의 고저차 또한 게임 승패에 큰 영향을 끼는 요소 중 하나다. <썬더 티어원>에서는 캐릭터 시야에 적이 보여야만 화면상에 적이 표시되며, 캐릭터 시야에서 적이 벗어나면 화면에서도 적 캐릭터가 사라진다. FPS를 자주 플레이한다면 본인이 직접 볼 수 없다는 불편함으로 인해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한편, <썬더 티어원>에서 가장 크게 관심이 가는 부분은 바로 온라인 플레이의 흥행이다. 최근 PC방에서 흥행하는 게임들은 쉽고 빠르고 가벼운 게임이라는 공통점이 있는데, 이 점에서 <썬더 티어원>은 괜찮은 점수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게임 특성상 소수 정예로 팀 매칭이 돌아가기 때문에 한 게임당 소요되는 시간이 길지 않고, 장비 설정도 주어진 포인트 내에서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크게 복잡하지 않다.

특히 <썬더 티어원>이 요구하는 PC 권장 사양은 ▲CPU 인텔 i7-3770K ▲메모리 16GB ▲그래픽카드 지포스 GTX 1070으로 대부분의 PC방에서 부담 없이 구동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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