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R4 출시 초기 가격 DDR3 대비 2배, 이번에는 4배 차이
타 브랜드 제품들은 가격 등록 아직… 국내에 물량 없나

가격비교사이트에 삼성전자의 DDR5 메모리 ‘DDR5-4800’의 제품 가격이 등록됐다. 우려했던 대로 같은 용량의 DDR4 램보다 가격이 매우 높은데, 16GB 단일 제품 가격이 27만 원대로  4배가량 비싸다.

삼성 DDR5-4800 램은 16GB, 32GB 단일 제품 2종으로 출시됐다. 사용자들이 기대했던 8GB 제품은 아직 등록되지 않았다. 현재 DDR5 단일 8GB 제품은 ADATA, 게일 등 2개 제조사에서 제공하는데, 제품 등록 2주가 지났지만 아직 구입할 수는 없는 상태다.

일부 판매점에서는 DDR5 램을 단독으로 판매하지 않고 Z690 칩셋 메인보드에 묶어서 팔고 있다. Z690 메인보드와 16GB 램 2개를 묶어 70만 원대 후반에 판매하는 식이다. 현재로서는 보급형이나 엔트리 라인업 메인보드가 없기 때문에 소비자로서는 달리 선택의 여지가 없지만, 메인보드보다 램 가격이 더 높은 상황이다.

DDR5 램 가격에 누리꾼들은 ‘가격에 거품이 심하다’, ‘새 PC 맞추려면 100만 원으로도 모자라겠다’, ‘동작 속도 대비 램타이밍이 너무 느리다’ 등 다양한 의견을 쏟아내고 있다. 삼성 DDR5 4800의 램 타이밍은 일반적인 DDR5 표준인 40으로, 고속 표준인 34보다 느려 DDR4에서 DDR5로 업그레이드하는 효과가 줄어들 수 있다.

해외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아마존, 베스트바이 등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DDR5 램의 판매처가 거의 없고, 있다하더라도 배송일자가 2022년이거나 32GB(16×2) 제품 가격이 399달러(약 47만 원대)에 책정돼 있다. 이마저도 대부분은 품절 상태로 실제로 구매가 불가능하다.

DDR5 램 수급 불안정으로 국내에 정상 공급이 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PC용 램의 표준으로 알려진 삼성전자 제품의 비정상적으로 높은 가격에 업그레이드 계획에 빨간불이 켜졌다. 특히 대량으로 필요한 PC방에서는 가뜩이나 엔트리 라인업 메인보드가 출시되지 않아 차선책이 없는데, 메모리 가격 때문에 업그레이드가 불가한 정도까지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

저작권자 © 아이러브PC방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