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게이트 “정보유출 관련 계정 꼼꼼히 살펴 추가 대처할 것”
해킹 사례 다양해 대처에 시간 걸려…

스마일게이트RPG의 MMORPG <로스트아크>에서 업데이트 방향 등 내부정보를 유출한 직원이 해고됐다. 관련 사항을 자체 조사하겠다고 공지한 지 한 달여 만에 이뤄진 결과로, 유저들의 신뢰 회복에 공을 들인 모습이다. 그러나 최근 지속되고 있는 해킹 피해에 대한 대처는 더디게 진행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로스트아크>의 흥행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스마일게이트RPG는 11월 25일 오후 공지를 통해 내부 정보를 유출한 직원을 해고했다고 밝혔다.

공지에 따르면 정보를 유출한 직원은 스마일게이트RPG 소속 직원 A씨로, 직무 상 알게 된 업데이트 준비 단계의 일부 정보를 가까운 지인 B씨에게 공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보를 건네받은 B씨에 의해 특정 그룹 인원들에게 정보가 전파되며 <로스트아크>의 업데이트 방향 등이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대해 스마일게이트RPG는 내부 정보가 전달된 모든 대상자의 계정에 대해 전수 조사를 실시하는 한편, 조사 범위를 광범위하게 넓혀 추가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내부 정보를 최초 유출한 직원 A씨는 징계 해고조치 됐다.

스마일게이트RPG의 이 같은 조치는 지난 10월 초 관련 내용을 접수한 지 한 달여 만에 이뤄진 결과로, 팔찌 액세서리 이슈 및 밸런스 패치 반발 등 최근에 발생한 ‘뿔난 민심’을 해소하기 위한 방침으로 보인다.

반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해킹 피해에 대해서는 대처가 너무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로스트아크>를 플레이하고 있는 유저 C씨(Amiㅁㅁ)는 “지난 10월 해킹 피해를 입었고, 곧바로 고객센터에 신고하는 등 후속 조치를 진행했다”면서 “하지만 한 달이 지난 현재까지도 신고가 접수되었다는 대답조차 듣지 못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해당 유저는 게임사가 권장하는 보안 정책인 OTP를 적용하고 있었지만 속절없이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스마일게이트RPG 관계자는 “올해 대규모의 신규 유저 유입이 있었던 만큼 고객 응대에 필요한 인력 보충이 진행됐지만 여전히 과부하가 걸릴 정도로 민원사항이 많은 상황”이라고 설명하면서 “해킹 피해사례가 제각각 다른 부분이 있어 하나하나 꼼꼼하게 살피기 위해 많은 시간이 필요한 만큼 유저분들의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로스트아크>는 올해 시즌2 아스탤지어 업데이트와 함께 군단장 레이드 콘텐츠 추가 효과로 PC방 게임 점유율 TOP5에 오르는 등 제2의 전성기를 구가했으나, 최근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로스트아크>의 금강선 디렉터가 콘텐츠 추가 속도보다는 내실에 집중하겠다고 밝힌 만큼 보다 나은 서비스 제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스마일게이트RPG 내부정보 유출 관련 공지사항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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