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SS, 같은 조건서 ‘공간적 업스케일링’보다 34% 더 빠르다고 주장
누리꾼 설전 ‘AI 렌더링으로 고해상도 극복’ vs ‘VGA 네이티브 성능이 더 중요’

지난 2018년 엔비디아가 지포스 RTX 20 시리즈를 발표하면서 전면에 내건 ‘딥러닝 수퍼샘플링’(이하 DLSS) 기술은 인공지능(AI) 렌더링 기술로 그래픽 성능을 향상시켜 주는 기술이다. 그런데 외신 비디오카즈는 엔비디아가 경쟁사인 AMD의 그래픽 향상 기술 ‘피델리티 수퍼해상도’(이하 FSR)를 저격하는 비교 영상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비디오카즈는 지난 9월 말 엔비디아가 DLSS 2.3.0 버전을 업데이트 했는데, 한 달여가 지나도록 새 버전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신에 따르면 엔비디아가 11월 16일(현지시간) 새로운 버전의 DLSS에 대한 설명을 진행하면서 ‘공간적 업스케일링’(Spatial Upscaling)보다 DLSS가 더 나은 결과를 만든다고 주장할 것으로 보인다.

DLSS는 AI 기반의 렌더링을 통해 그래픽 이미지의 품질을 저하하지 않으면서 프레임 레이트를 높여 주는 기술이다. RTX 시리즈 그래픽카드로 활용할 수 있는 DLSS는 같은 그래픽 수준에서 더 높은 프레임률을 얻기 위한 방법이다. FHD 해상도에서는 큰 효과가 없고 4K UHD 해상도에서는 품질을 한 단계 떨어뜨리는 동시에 텐서코어 딥러닝을 통해 선명도를 다시 조절해 4K 해상도로 보이게 해주는 일종의 눈속임 기술이다.

엔비디아 DLSS와 같은 맥락의 기술로 AMD의 FSR이 있다. FSR은 DLSS처럼 해당 기술 구현을 위한 전용 코어가 아니라 기존의 쉐이더 코어를 이용하기 때문에 AMD 라데온 그래픽카드뿐 아니라 엔비디아 지포스 그래픽카드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 하드웨어보다는 FSR을 지원하는 게임 타이틀의 숫자가 더 큰 이슈인 것이다.

엔비디아는 비교 이미지에서 직접적으로 AMD FSR을 언급하지 않고 ‘Spatial Upscaling’으로 에둘러 표현했지만, 비디오카즈를 비롯한 외신들은 이를 AMD FSR을 빗댄 것이라고 인지하고 있다. 비교 이미지의 파일명도 AMD FSR과 DLSS로 표기돼 있다.

엔비디아가 경쟁사 기술을 비교해 DLSS 기술의 우위를 점하려 하는 가운데, 누리꾼들은 DLSS를 위시한 렌더링 기술의 효용성과 효과에 대해 갑론을박하고 있다. 그래픽 업스케일링 기술에 찬성하는 사람도 있는 반면, 본연의 성능으로 구현한 화면이 렌더링을 통한 화면보다 더 낫다는 사람도 있다. 같은 4K 120Hz 해상도라 하더라도 DLSS 기능을 켠 RTX3060보다는 별도의 기술을 적용하지 않은 RTX3090의 결과가 더 좋다는 의미다.

아직까지 QHD 해상도를 넘지 못하고 있는 PC방 업계에서는 네이티브 그래픽 성능보다는 DLSS, FSR 등 긍정적인 눈속임 기술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최종 결과물에서 약간의 격차를 보인다고 하더라도, 보급형 그래픽카드로 4K 해상도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은 가성비 면에서는 PC방에 반드시 필요한 기술이다. 향후 세 번째 그래픽카드 경쟁자가 될 인텔까지 가세하면 더 나은 화면 제공을 위한 기술 경쟁은 기술과 비용 측면에서 소비자에게 좀 더 유리해질 전망이다.

저작권자 © 아이러브PC방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