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nm 공정, ZEN 4 ‘제노아’, ZEN 4c ‘베르가모’ 코어 적용
미래 소프트웨어 제작사, 멀티코어 적용에 좀 더 관대해져야

AMD가 온라인으로 개최된 액셀러레이티드 데이터 센터(AMD Accelerated Data Center) 행사를 통해 ZEN 4, ZEN 4c 프로세서 코어가 적용된 서버용 EPYC 프로세서 2종을 공개했다.

새로운 에픽 프로세서의 코드명은 ‘제노아’, ‘베르가모’ 등 2종이다. 5nm 공정 기반의 제노아는 최대 96개의 젠 4 코어가 탑재되고 DDR5, PCIe 5.0 등을 지원하며, CXL 메모리를 지원해 데이터센터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메모리 확장 기능을 제공한다. AMD는 이미 제노아 에픽 프로세서가 양산에 돌입했고, 2022년에 출시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베르가모 에픽 프로세서는 128개의 젠 4c 코어를 탑재했다. 클라우드 네이티브 애플리케이션을 위해 설계된 프로세서로, 클라우드 컴퓨팅에 최적화된 코어 밀도와 전력 효율성을 제공한다. 역대 최대인 128코어가 탑재되는 베르가모는 2023년 상반기에 출시될 예정이다.

데스크톱과 서버를 포함해 컴퓨팅 프로세서의 코어 숫자가 점점 늘면서, 하드웨어는 물론 소프트웨어에도 변화의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 현재 대부분의 PC 게임은 CPU의 코어를 모두 사용하지 못한다. PC MMORPG를 비롯해 소수의 고사양 게임은 10개 이상의 쓰레드를 활용하기도 하지만, PC방 인기 1위인 <리그오브레전드>는 코어를 2개만 사용하고, <디아블로2: 레저렉션>도 6개 쓰레드를 일부만 사용한다.

물론 게임 클라이언트 하나가 PC의 모든 자원을 사용하면 안 된다. 게다가 게임 플레이에서는 CPU보다 GPU를 더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멀티코어를 활용하는 것이 큰 의미가 없을 수도 있다.

하지만 PC는 게임만을 위한 기기가 아니다. 운영체제를 기반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동시에 가동하면서도 제 성능을 유지할 수 있어야 고성능 PC라 할 수 있다. 가정에서 사용하는 PC보다 PC방 PC가 기본 동작 프로그램이 훨씬 많은 만큼, 효율적인 자원 관리를 위해서라도 프로그램들이 멀티코어를 활용하는 것에 익숙해져야 한다.

PC 성능은 전문가의 영역과 일반인의 영역이 명확히 구분된다. 인텔이 듀얼코어와 멀티쓰레드를 데스크톱 CPU에 적용하기 전까지는 모든 프로그램들이 코어 한 개에 집중해야 했다. 그러나 현재는 단일 코어의 동작속도도 기본 3.0GHz 이상으로 빨라졌고 코어 간의 데이터 연계 능력과 속도도 상향평준화됐다.

현재 PC방의 주력 CPU는 4~6코어 기반 제품들이다. 코어 숫자는 시간이 지날수록 8개, 10개 등으로 늘어가고 있어 게임과 프로그램 제작사들은 여유 자원을 최소화하면서도 유효한 리소스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멀티코어 기술에 좀 더 집중할 필요가 있다.

ZEN 4 코어 EPYC 프로세서 '베노아'를 소개하는 AMD 리사 수 CEO.(자료=A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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