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10시~오전 5시 경기 지역 가동률 981.25% 증가
<디아2: 레저렉션> 신작 효과 둔감, 흥행작과 시너지 아쉬움

정부가 기존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지침을 폐기하고 11월 1일부터 단계별 일상회복 방안을 시행함에 따라 수도권 PC방에 대한 영업제한 조치도 해제됐다. 이에 따라 24시간 영업이 재개된 지난 11월 2일 PC방 PC 가동률은 일부 시간대 증감률이 최고 98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PC방 전문 리서치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지난 11월 2일 전국 평균 가동률은 13.96%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주 같은 요일에 집계된 가동률(12.99%)에 비해 0.97%p 상승한 수치다.

또한 수도권을 중심으로 살펴보면 서울, 인천, 경기의 PC 가동률은 지난주 같은 요일 대비 각각 4.36%p, 3.87%p, 3.60%p 상승했다. 증감율로 따져보면 각각 36.60%, 36.78%, 35.19% 상승한 수치다. 보통 가동률은 1~2% 수준 차이가 크며, 증감율도 수치상 30%대 이상 움직이기 어렵다는 점을 감안하면 영업해제 첫 날 PC 가동률이 크게 요동친 것이다.

그동안 수도권 PC방은 7월부터 16주 연속 오후 10시부터 다음 날 오전 5시까지 영업이 제한됐다. 이에 따라 해당 시간대 PC 가동률은 0%대가 집계됐고, 이는 전국 평균 가동률과 수도권 PC방의 가동률이 크게 하락한 원인으로 지적됐다. 하지만 영업제한이 해제되면서 심야시간대 가동률이 회복됐고, 이 같은 결과치가 전체 가동률을 끌어올리고 있는 것이다.

실제 오후 10시부터 오전 5시까지 집계된 가동률 상승 추이를 살펴보면 전국 평균은 11.69%에서 15.44%로 3.75%p 상승, 32.07%가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서울은 1.85%에서 15.44%, 인천은 1.97%에서 14.17%, 경기도는 1.28%에서 13.84%로 상승, 각각 734.59%, 619.28%, 981.25%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대 가동률이 14%대 안팎으로 오르며 전체적인 가동률을 끌어올린 것 뿐 아니라 수도권 PC방의 매출상승까지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심야시간대와 장시간 이용고객을 유치할 수 있는 <디아블로2: 레저렉션(이하 디아2: 레저렉션)>의 신작 효과가 둔감해지기 시작한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게임트릭스 PC방 게임 점유율을 살펴보면 <디아2: 레저렉션>은 11월 2일 집계된 PC방 점유율에서 <서든어택>에 밀려 전체 3위로 내려 앉았다. <서든어택>은 10월 초까지 <디아2: 레저렉션>과 2위 자리를 두고 각축전을 벌였으나 10월 12일부터 3위에 자리해 왔다. 약 20일 동안 유지됐던 PC방 게임점유율 순위가 11월 2일부터 급변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는 PC방 매출에 긍정적인 효과가 둔감해지고 있다는 것으로, 영업제한 해제가 신작 게임 흥행 시점보다 늦어졌다는 점이 아쉬운 점으로 남는다. 다만, 영업제한 해제 자체가 PC 가동률을 끌어올리고 있기 때문에 PC방 업주들은 보다 공격적인 마케팅과 영업전략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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