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대표 김기홍, 이하 비대위)가 차량시위, 합동분향소 운영, 천막농성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소상공인 법정단체인 소상공인연합회의 지원과 후원이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 특히 연합회 소속 직원들은 행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조직을 통한 홍보는 물론 현장에서 일손을 보태며 누구보다 앞장 서서 비대위를 지원했다.

결국 비대위에서 집회 등을 통해 끊임 없이 요구해 왔던 위드코로나로의 전환은 소상공인연합회의 든든한 후원이 있었기 때문에 결실을 맺을 수 있었다. 그 중심에는 지난 8월말 총회에서 당선된 오세희 회장이 있다. 취임과 동시에 조직을 정비한 후 가장 먼저 나선 것이 비대위를 지원하는 일이었다.

오 회장은 비대위 김기홍 대표와 함께 일상회복지원위원회에 민간위원으로 위촉되면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서고 있다. 최승재 초대회장과 배동욱 회장에 이어 전국 700만 소상공인의 권익을 책임지고 있는 오세희 회장을 만나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봤다.

Q. 현재 가장 심각하게 생각하고 계시는 현안은 무엇인가요?
A. 그동안 비대위 활동을 지원하며 위드코로나로의 전환을 정부에 강력하게 요청해 왔고, 완전한 손실보상도 요구해 왔습니다. 그러나 막상 손실보상이 시작되자 손실보상 대상에서 제외된 업종들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최근 이 같은 업종들을 손실보상 대상에 포함해달라고 강력히 요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요구가 잘 반영되지 않고 있습니다. 일부 고위 관리들이 단호하게 안 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집회 등 실력행사에 나설 수 있다고도 경고 했고, 기자회견도 거듭 개최하고 있지만 어려움이 큰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어떻게든 정부를 설득하기 위해 가장 집중하고 있는 현안이기도 합니다.

Q. 취임 이후 조직 정비에 상당히 집중하시고 계신 것 같은데요?
A. 전임 회장이 절차상 문제가 있을 수 있는 지역협회장을 대거 발탁해놓았습니다. 이 때문에 지역협회를 정상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전국 230여개 지역 협회를 만들고 있으며, 지역협회장 지원자 면접을 통해 검증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각 지역협회를 활성화시켜 전국적으로 소상공인연합회의 역량을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Q. 정회원사와 지역협회는 어떻게 다른 것인가요?
A. 사실 지역협회에서 제기하는 가장 애로가 의견 발제와 선거권 등 권리행사 기회가 부족하다는 점입니다. 아시는 것처럼 정회원이란 업종별 협·단체이며, 이들은 회장선거 등에서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역협회에는 정관상 이러한 권한들이 없습니다. 앞으로 지역협회가 권한을 갖기 위해서는 연합회를 위해 일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느 정도의 권한을 행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Q.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자영업자를 대표한다는 단체들이 무수히 등장했습니다. 소상공인을 대표하는 법정단체로서 어떻게 대처하실 계획인가요?
A. 자영업·소상공인을 대표한다는 단체들이 정말 많이 등장했습니다. 하지만 면면을 살펴보면 공식적으로 아직 인가를 받지 않은 곳들이 대부분입니다. 이에 정부로부터 인가를 받지 못한 단체의 경우 인가절차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일단 정식 단체로 등록한 이후 연합회에 가입하도록 유도하고 있는 것이죠. 결국에는 연합회가 모두 끌어안아야 할 대상들이기 때문입니다. 일선에서 이미 많은 움직임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더 많은 회원사들을 유치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Q.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계획들을 말씀해주십시오.
A. 우선 위드코로나로 전환되는 올해 말에는 송년회와 더불어 취임식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난 8월에 당선됐지만 아직까지 취임식을 갖지 않았습니다. 취임식과 더불어 앞으로는 조직을 강화하고, 전국 자영업·소상공인을 위한 정책개발과 제도화에 힘쓸 예정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장기간 회사를 경영하며 홍보 분야에 집중해 왔기 때문에 이 같은 노하우를 연합회에 접목하는데 집중하려고 합니다. 앞으로 연합회의 조직과 역량을 확대해 전국 700만, 그 가족과 종사자를 포함한 2,000만 인구의 명실상부한 대변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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