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11시경 네트워크 이용 불가, 30여 분간 이어져
PC방 영업에 큰 차질, 음식점·편의점·모텔도 장사 못 해

10월 25일 오전 11시경부터 KT 인터넷이 전국적으로 먹통이 됐다. 유선 인터넷은 물론 Wi-Fi도 연결되지 않아 일반 사용자뿐 아니라 PC방, 식당, 편의점, 모텔 등 수많은 업종에서 큰 피해가 발생했다.

약 1시간가량 이어진 KT 인터넷 장애로 전국의 이용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특히 인터넷 연결이 필수인 PC방에서는 서비스 이용이 불가능해 손님들이 한꺼번에 대거 빠져나가는 사태가 벌어졌다.

PC방 업주들은 카드결제는 물론 선불기기 사용 불능, 먹거리 주문 불가, 유료게임 인식 불가 등으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오후 2시 현재 대부분 지역에서는 네트워크가 정상화됐지만, 일부 관리 프로그램은 아직도 장애가 있어 선불기 결제, 먹거리 주문 등이 불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KT 인터넷 기반으로 서버를 운영하는 게임사들도 인터넷 연결 장애로 인한 이용자들의 항의에 쩔쩔매고 있다. 특히 <로스트아크>, <디아블로2: 레저렉션> 등 PC 온라인 게임을 이용하던 게이머들은 갑작스런 연결 장애로 진행에 문제가 생기거나 게임 내 아이템 등을 제대로 습득하지 못했다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PC방 뿐만 아니라 음식점에서는 배달 앱, 카드결제, 키오스크 등 이용을 할 수 없었다. 숙박업 또한 인터넷 연결이 안 되며 PC, OTT 서비스 등 이용이 안 돼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카드결제가 안 된다는 사실에 돌아가는 손님들도 많았다. 상업시설뿐 아니라 일반 사무실, 증권회사 등에서도 1시간가량 업무를 볼 수 없어 큰 혼란을 겪었다.

KT는 오전 11시경부터 네트워크에 대규모 D-DOS 공격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위기관리위원회를 즉시 가동해 순차적으로 회복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D-DOS 공격이 아닌 서비스 장애”라며 다른 입장을 표명하고 있어, 아직 정확한 장애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KT는 홈페이지에서도 이번 장애와 관련해 별다른 공지를 내지 않고 있다.

전국적인 인터넷 장애에 누리꾼들은 다양한 장애 원인을 추측했다. KT가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하지 못하며 KT와 망을 일부 공유하는 아마존 웹서비스(AWS)에 부하가 걸리며 문제가 생겼다거나, 해저케이블이 손상됐을 것이라는 등의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심지어 “전자기 펄스(EMP) 공격이 아니냐”는 우스갯소리마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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