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2: 레저렉션> 서버 장애로 아재들 떠나…
블리자드 “근본적인 원인 조사해 문제 해결할 것”

추억의 악마가 돌아왔지만, 반갑지 않은 서버 문제를 함께 데리고 와버렸다. 

출시 후 단숨에 PC방 게임 점유율 2위까지 치고 올라온 <디아블로2: 레저렉션(이하 디아2: 레저렉션)>의 서버 불안정 개선이 더뎌지고 있다. 모처럼 찾아온 인기 게임 덕에 PC방 업계는 가동률 상승과 신규 고객 유입 등의 효과를 보고 있지만, 잦은 서버 다운과 롤백으로 이용자 불만이 커지면서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디아2: 레저렉션>의 서버 불안정 현상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원작 <디아블로2>에서도 접속 지연 등 서버 불안정 현상은 유명했으며, 지옥의 문이 열리길 기다리는 밈(Meme)은 <디아블로2> 팬이라면 이미 익숙한 모습이다. 하지만 20년 만에 재탄생된 <디아2: 레저렉션>에서도 접속 불가 현상과 롤백이 발생할 것이라고는 누구도 예상치 못했다.

지난 9월 24일 출시한 <디아2: 레저렉션>은 출시 직후 PC방 게임 점유율 랭킹 상위권에 오르면서 인기를 과시했지만, 연일 이용자가 늘어나며 서버 불안정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주말에는 수차례 서버가 막히거나 롤백되는 현상이 두드러졌고, 이 같은 현상은 출시 3주가 지난 현재도 진행형이다.

연일 지속되는 서버 불안정 현상에 손님들이 발길을 돌리는 경우가 발생하자 PC방 업주들 사이에서도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PC방 업주 A씨는 “최근 <디아2: 레저렉션> 하겠다는 30·40대 손님이 늘어난 것은 사실이지만 서버가 막혀 멀뚱멀뚱 모니터만 바라보다 도로 나가는 손님도 부지기수”라며 “한 번 발길을 끊는 손님을 다시 오게 하기는 어려운데 속이 터진다”고 하소연했다.

<디아2: 레저렉션>의 서버 불안정 이슈에 대해 블리자드는 공식 포럼을 통해 장문의 메시지를 게재해 상황 파악과 문제 해결에 대해 설명했다.

<디아2: 레저렉션> 커뮤니티 매니져 PezRadar는 공식 포럼에서 “출시 이후 여러 서버 문제가 발생했으며, 이러한 문제의 원인과 해결을 위해 지금까지 취한 조치에 대해 공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서버 중단은 단일 문제로 발생한 것이 아니며, 엔지니어링 세부 사항과 함께 전반적인 근본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오리지널 게임에 충실하기 위해 많은 코드를 유지한 결과 현대적인 플레이 형식을 따라잡기에 무리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데이터베이스 로드 속도 제한, 로그인 대기열 생성, 중요 기능 세분화를 통해 게임 관리 서비스의 과부하를 줄이고자 노력할 것”이라면서 “문제 해결을 위해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신작 게임에서 이용객이 폭발적으로 몰려 서버 지연 현상이 일어나는 것은 오히려 좋은 현상으로 볼 수 있다. 서버가 멈출 정도로 인기가 있다는 반증으로 홍보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인데, 반대로 서버 문제가 조속히 해결되지 않는다면 이용객이 발길을 돌리는 역효과를 우려해야 한다.

PC방 업주 B씨는 “한국 게이머들은 참을성이 많지 않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며 블리자드의 빠른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디아2: 레저렉션' 공식 포럼 매니져가 서버 지연 문제에 대해 장문의 글을 올려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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