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刊 아이러브 PC방 10월호(통권 371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1980년대 오락실을 떠올리면 뿅뿅거리는 8비트 게임 사운드가 먼저 생각난다. 패미컴, 게임보이 등 당시의 게임들은 음향이 무척 단순했고, 게임을 즐기는 자체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부수적인 요소였다.

하지만 최근에는 소리를 제대로 듣지 않고서는 게임을 즐길 수 없을 만큼 사운드의 중요성이 높아졌다. 특히 <배틀그라운드>를 위시한 FPS 장르에서는 작은 발걸음 소리가 승패를 좌우할 정도다. 게이밍 기어로 일반 이용자는 물론 프로게이머들 사이에서도 각광받고 있는 로지텍이 새로운 무선 게이밍 헤드셋 ‘G435 LITGHTSPEED’를 선보여 자세히 살펴봤다.

소리는 선명하게, 소음은 절묘하게
G435 헤드셋은 로지텍의 무선 기술 라이트스피드와 블루투스를 이용해 기기와 연결한다. PC에 연결할 때는 무선 동글과 연동하고, PS5·PS4 등 게임 콘솔과는 블루투스로 연동하면 된다. 모바일 기기와도 연결이 가능해 음악 감상, 전화 통화 등에 활용할 수 있다.

이어컵은 메모리 폼 패딩을 통풍이 잘 되는 천으로 덮어 여름에도 땀이 덜 차고, 폼이 불필요한 음파를 흡수해 음향의 질을 높여준다. 주파수 범위는 20Hz~20kHz, 임피던스는 45Ω, 최대 볼륨은 100dB 미만이다.

음성채팅 서비스 디스코드 인증을 받은 G435는 40mm 드라이버 유닛을 채택했고 돌비 애트모스, 템페스트 3D 오디오테크, 윈도우 소닉 호환성을 제공해 어떤 게임을 즐겨도 상황에 최적화된 소리를 들려주는 것이 장점이자 특징이다.

톡톡 튀는 컬러, 165g의 가벼움
G435는 전통적인 게이밍 기어 컬러인 블랙 외에도 선택의 폭을 넓혀 젊은 감각의 밝은 컬러를 제품 곳곳에 매칭시켰다. 블루와 라즈베리 컬러의 조합은 톡톡 튀고, 화이트와 라일락 컬러는 차분하면서도 밝은 느낌을 준다. 전통의 블랙 컬러에도 네온 옐로우 컬러를 케이블 부분에 적용해 포인트를 줬다.

짧게는 1~2시간, 길게는 3~5 시간 이상 사용하는 헤드셋은 귀를 덮는 부분의 쿠션이 중요하지만 제품의 무게 또한 중요하다. G435는 무선 헤드셋인데도 무게가 165g이다. 귀를 덮는 온이어 형태의 무선 게이밍 헤드셋 대부분이 250g 이상인 것에 비하면 상당히 가벼운 편이다.

한번 충전에 최대 18시간, 밤샘도 문제없다
무선 헤드셋의 지속시간과 무게가 비례하는 것을 감안하면 G435의 최대 사용시간 18시간은 매우 긴 편이다. 헤드셋 착용 상태에서 왼쪽 유닛 뒤편에 전원, 볼륨 조절, 마이크 음소거 버튼이 모여 있으며, 충전은 음소거 버튼 아래의 USB-C 포트로 하면 된다. 이 포트는 충전 전용으로, 유선으로 사용할 수는 없다.

오른쪽 유닛에 배치된 마이크는 여느 헤드셋과 달리 내장형으로 길게 뻗어 있지 않아 걸리적거릴 일이 없다. 입술 바로 앞에 자리를 잡은 마이크보다 집음도는 떨어질 수 있으나, 로지텍은 G435의 마이크가 사용자의 목소리를 잘 포착할 수 있도록 내장형 듀얼 빔포밍 기술을 적용했다.

아직은 먼 얘기지만 PC방에서 무선 헤드셋을 사용하게 되면 성능과 더불어 지속시간이 가장 큰 관건으로, 케이블로 전력을 공급받지 못하기 때문에 한창 게임을 즐기던 중 헤드셋 작동이 멈출 수 있다. G435는 최대 18시간의 사용 시간을 상정해 하루에 한 번만 충전하면 이용 도중 전원이 꺼지는 곤혹스러운 상황을 겪지 않아도 된다.

환경을 생각한 설계, 재활용 플라스틱 22% 이상 포함
로지텍은 G435를 제작하면서 지속가능성을 염두에 뒀다. 165g의 본체 무게 중 플라스틱이 차지하는 비중의 22% 이상을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만들었다. 로지텍은 2021년까지 자사가 출시하는 마우스와 키보드의 50% 이상을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만들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키보드·마우스·헤드셋 등 게이밍 기어가 소모품으로 변모한 현재로선 로지텍의 친환경 정책이 반갑다.

또한, G435는 탄소중립 인증을 획득한 제품이다. 탄소중립은 제품과 포장의 탄소발자국이 0이란 뜻으로, 로지텍 탄소발자국 상쇄 프로젝트의 결과 중 하나다. 더불어 제품의 포장은 삼림관리협회(FSC)가 인증한 숲에서 나온 종이를 사용해 전 세계 산림을 지킬 수 있도록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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