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반도체 설계기업 징지아, 지포스 GTX1080급 GPU 설계 마쳐…
가성비 문제로 상용화에 어려움 예상, 중국 정부 및 군사용으로 사용될 듯

인텔이 엔비디아, AMD에 이어 세 번째 그래픽카드 시장 경쟁자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중국의 반도체 설계기업 징지아(Jingjia Microelectronics)가 엔비디아 지포스 GTX1080급 성능을 내는 GPU를 만들었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중국 마이드라이버 등 외신들은 징지아가 자사가 개발한 차세대 GPU JM9을 테이프아웃(칩 설계 완료)했다고 밝혔다.

IT 전문매체 마이드라이버에 따르면 지난 2019년부터 JM9 GPU 기반 그래픽카드에 대한 내용이 꾸준히 언급돼 왔지만, 칩 설계가 최근 완료되면서 시장에 출시되는 시기가 다소 늦었다. JM9 제품군은 2TFlops 성능을 내는 JM9231, 8TFlops 성능을 내는 JM9271 등 2가지 GPU로 구성돼 있다. JM9231 기반 그래픽카드에는 8GB GDDR5 메모리가 탑재되고, JM9271 기반 그래픽카드는 16GB HBM 메모리가 탑재된다.

일반적으로 테이프아웃 이후 GPU의 대량생산까지는 약 1년여 시간이 소요된다. 따라서 징지아 JM9 기반 그래픽카드는 빠르면 2022년 가을경 시장에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탐스하드웨어 등 외신들은 징지아 그래픽카드가 해외보다는 중국 내에서 정부와 협력해 군용 항공기 등 애플리케이션과 정부기관 PC에 대부분의 물량을 공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상위 모델인 JM9271 칩 기반 그래픽카드는 GTX1080보다 메모리 대역폭이 더 높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HBM 메모리를 사용했기 때문에 가성비 면에서 경쟁력을 갖추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보급형 모델인 JM9231 기반 그래픽카드의 알려진 성능은 PCIe 3.0 인터페이스 사용, 부스트클럭 속도 최대 1500MHz, 메모리 대역폭 256GB/s, 설계전력 150W다. GTX1080과 같은 메모리 용량을 탑재하지만, GDDR5X 메모리를 사용하고 부스트 클럭 1733MHz인 GTX1080과는 성능 차이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인텔에 이어 중국산 그래픽카드가 시장에 출시될 것이란 소식이 알려졌지만, 정작 그래픽카드 시장에 큰 영향은 미치지 못할 것이란 의견이 중론이다. 특히 검증된 성능과 내구성이 가장 중요한 PC방 컴퓨터에 적용하기에는 인지도를 제외한다 해도 중국산 GPU에 대한 신뢰도가 없는 상황이다.

징지아의 GPU 기반 그래픽카드가 GTX1080급 성능을 낼 것이란 소문은 2019년부터 이어져 왔지만, 정작 시장에서 검증된 것은 전무한 상황이다. 인텔에 이어 징지아가 4번째 그래픽카드 시장 경쟁자가 되는 것은 아직 요원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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