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도 네이버처럼 소상공인 지원책 마련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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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도 네이버처럼 소상공인 지원책 마련 나서
  • 승인 2021.09.18 17:57
  • 이상혁 기자
  • editor@ilovepcb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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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한 규제 앞둔 카카오, ‘소상공인 상생기금’ 조성으로 돌파구 마련
카카오보다 먼저 논란된 네이버, 환골탈태로 이미지 개선 성공

카카오가 국회 국정감사를 앞두고 소상공인을 위해 상생기금 3,000억 원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무분별한 골목상권 침해로 공정위 조사와 국회 국정감사에서 질타의 대상으로 전락한 위기 상황에서 골목상권 사업 철수와 상생기금을 통한 돌파구를 마련한 것이다. 이에 카카오도 과거 네이버와 같이 소상공인 지원책을 마련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사실 카카오보다 먼저 사회적 지탄을 받았던 곳은 국내 포털 1위 기업 네이버다. 네이버는 2013년 당시 소상공인연합회 창립위원회(이하 창립위)와 큰 갈등을 빚었다. 지금은 법정단체로 승격됐지만, 당시 법정단체 심사 중이었던 창립위는 네이버가 슈퍼 갑의 위치에서 소상공인에게 과도한 수수료를 요구하고, 골목상권을 침해하고 있다며 크게 반발했다.

핵심은 키워드 광고다. 당시 네이버는 꽃배달과 같은 키워드 검색광고 시장에서 절대적인 지위를 통해 막대한 수수료를 챙기고 있었고, 검색어 상위노출 조건이 경쟁입찰이다보니 소상공인의 광고비용 지출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과도했다. 이에 창립위가 네이버에 사회적 책임을 물었고, 당시 정부와 국회에서도 네이버의 지나친 문어발식 확장과 지위남용을 문제 삼았다.

결국 네이버는 수천억 원의 소상공인 상생기금을 조성하겠다고 발표했고, 이 같은 상생기금을 운용할 조직으로 중소상공인 희망재단을 설립했다. 이후 네이버는 소상공인 친화 정책을 대거 선보이며 환골탈태했다. 현재 네이버의 소상공인 무료 홈페이지 지원 서비스인 모두(modoo)도 2013년부터 네이버가 추진했던 미니홈피 형태의 소상공인 지원책이 발전해온 것이다.

또한 최근에는 소상공인 커머스 플랫폼 스마트스토어를 오픈해 플랫폼기업 중에서는 가장 빠른 정산시스템을 도입했고, 네이버의 분수펀드는 2017년 609억 원, 2018년 613억 원, 2019년 689억 원, 2020년 861억 원 등으로 지속 확대하며, 파트너 교육공간인 파트너스퀘어를 전국 6개 지역에 설립하고, 소상공인 대상 온라인 마케팅 교육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이 같은 네이버의 상생 노력은 국내 1위 포털로서 독점적 지위를 악용해 골목상권 등을 침해한다는 여론이 더 이상 나오지 않도록 하는데 기여했다. 결국 3,000억 원의 상생기금을 조성하겠다는 카카오의 발표는 과거 네이버의 상생정책을 벤치마킹해 강한 규제를 앞둔 상황에서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네이버의 사례를 통해 카카오가 소상공인 친화 서비스를 제공할 경우 PC방에서도 활용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톡을 통해 고객소통서비스를 강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부 PC방 업주들은 페이스북 등을 통해 고객 소통 서비스를 전개하고 있지만, 보다 편리하게 고객과 소통할 수 있는 카카오톡 기능이 제공될 경우 마케팅적으로 활용 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의 강력한 검색기능과 더불어 카카오의 메신저 서비스를 통한 고객소통 창구가 확대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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