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리 겐슬러 위원장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반드시 SEC 등록 해야”
신평사 피치, 감독 당국의 규제 강화가 시장의 투명성 향상에 도움 돼

가상화폐 거래소에 대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규제 발언이 이슈화 되면서 글로벌 가상화폐 시세가 일제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9월 8일 폭락 이후 하락세를 유지하던 가상화폐 시세가 기존 금융제도권에 편입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 호조를 보이면서 국내 시장에 어떤 영향이 미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9월 15일(한국시간) 개리 겐슬러 미국 SEC 위원장은 상원 금융위에 출석해 “미국 최대의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마저 SEC에 등록된 거래소가 아니다”라면서 “가상화폐 거래소는 반드시 SEC에 등록해야 한다”고 말했다.

겐슬러 위원장의 규제 강화 발언은 오히려 가상화폐가 기존 금융시스템에 쉽게 편입될 수 있다는 해석으로 시장에 작용했다. 글로벌 가상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5일 14시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5500만 원 수준을 보였으며, 이는 전날보다 4% 가량 상승한 가격이다.

PC방에서 주역으로 채굴하고 있는 이더리움의 경우도 전날보다 3% 가량 상승한 수준에서 오르내리고 있으며, 도지코인 등 알트코인의 시세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신용평가사 피치는 보고서를 통해 “디지털 자산의 제도화는 암호화폐가 미국 금융 환경에 더 깊이 뿌리내리게 될 것임을 의미한다”고 밝히면서 “디지털 자산에 대한 규제 지침과 감독의 명확성 정도는 기존 은행이 암호화폐 시장에 진입하는데 중요한 고려사항”이라고 강조했다.

피치는 SEC 등 감독 당국의 규제 강화가 시장의 투명성 향상에 도움을 준다고 판단한 것이다.

국내에서도 가상화폐 거래소에 대한 규제가 예고되고 있다. 오는 24일 시행될 특정금융정보이용법에 따라 국내에서 운영되는 가상화폐 거래소는 ISMS 인증과 고객 실명계좌 확인 등 기준 조건을 만족해야 한다.

한편,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의 시세 또한 글로벌 시세와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15일 14시 기준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약 4% 상승한 5600만 원 수준에 거래되고 있으며, 이더리움도 전날보다 약 3% 상승한 407만 원 선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다만 가상화폐의 변동성은 예측 불가한 측면이 크기 때문에 채굴을 하고 있는 PC방 업주들은 매도 타이밍을 잡을 때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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