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2일까지 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 연장
비수도권도 일부 4단계와 강화된 3단계로 영업제한 조치 유지될 듯

정부가 오는 8월 8일 종료되는 전국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2주 더 연장하기로 했다. 이에 수도권에 적용 중인 4단계와 비수도권 전체에 적용 중인 3단계는 오는 8월 22일까지 유지될 예정이다. 결국 PC방 업계는 기대했던 여름 성수기 대목을 통째로 날리게 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은 8월 6일 오전 김부겸 국무총리겸 본부장 주재로 열린 회의에서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수도권 4단계와 비수도권 3단계를 2주 연장해 8월 9일부터 8월 22일까지 유지하고, 수도권 대상 오후 6시까지 4인, 오후 6시 이후 2인과 비수도권 대상 4인까지 제한하고 있는 사적모임 제한도 유지하기로 했다.

중대본은 정례브리핑을 통해 이번 연장조치가 수도권 신규 확진자 수를 900명대 아래로 낮추고, 비수도권의 확진자 증가추이를 멈추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특히 여름휴가철과 광복절 연휴, 8월말 개학을 앞두고 감염추세의 반전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중대본 회의에 참여한 거의 모든 관계자들이 연장안에 찬성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는 지난 7월 14일부터 적용되기 시작해 한 달하고도 보름 가까이 이어지게 됐다. 무려 42일 동안이다. 현재 4단계에서 PC방에 적용되는 영업제한 조치는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영업을 중단하는 것이다.

특히 이러한 영업제한 조치는 단순히 영업을 중단해야 하는 시간대의 매출만 포기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오후 9시 전후부터 손님들의 발길이 끊기는 현상을 불러오고 있다. 더구나 강력한 사적모임금지는 다중이용업소 이용을 자제하는 분위기를 형성해 영업에 더욱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수도권 뿐만 아니라 3단계를 시행 중인 비수도권의 PC방들도 영업환경이 수도권보다 낫다고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충청권에서는 대전과 충주, 경남에서는 김해, 함양, 함안, 창원 등이 4단계를 실시하고 있고, 대구와 강릉 등 일부 지역은 강화된 3단계를 실시 중이다. 강화된 3단계란 4단계에 준하는 PC방 영업제한 조치를 적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여기에 더해 해수욕장이나 주요 관광지의 오후 10시 이후 출입제한, 문화행사와 스포츠경기의 중단, 3단계에서의 타 업종에 대한 집합금지 및 영업제한 조치, 사적모임 제한에 따른 위축된 소비심리와 외출을 자제하는 사회적 분위기는 비수도권에서도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사실 7월부터 8월은 PC방 매출이 가장 높아지는 시기라 할 수 있다. 전국 초중고교와 대학생들이 방학을 맞이하고, 직장인들은 여름휴가철을 맞이해 전반적으로 PC방 이용자가 크게 늘어나는 시점이다. 하지만 코로나19에 따른 강력한 방역조치가 PC방의 여름 성수기를 통째로 날려버렸다. 결국 적절한 손실보상에 대한 요구가 거세질 전망이다.

한편,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는 수도권 4단계 조치가 연장될 경우 1인 차량시위를 전국으로 확대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정부가 연장안 카드를 꺼내들었기 때문에 영업제한 철회를 요구하는 전국 자영업·소상공인들의 저항 운동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월 14일과 15일 진행된 자영업비대위 1인 차량시위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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