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기준 전국 PC방은 9,604개, 전년대비 3.3% 감소
영남 지역 PC방이 특히 타격, 호남은 오히려 PC방 증가

세무당국의 100대 생활업종 통계에서 PC방은 올해 5월 기준 전년대비 327곳이 폐업했고, 집합금지 업종이었던 간이주점, 호프전문점, 노래연습장 등은 모두 합쳐 7,000여 곳이 문을 닫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코로나19가 자영업에 직격탄을 날린 것으로 확인됐다.

국세청이 8월 4일 공개한 ‘100대 생활업종’ 월별 통계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으로 전국 PC방은 9,604개로 전년(9,931개)대비 약 3.3%(327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전 달인 올해 4월(9,730개)과 비교해서는 한 달 만에 126개가 폐업했다.

이는 지난 1년 동안 폐업한 전체 PC방 중 30%p 이상이 최근 한 달 사이에 발생했다는 것으로, 코로나19 방역대책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어려운 상황을 버텨 왔던 상당수 PC방 업주들이 최근 들어 폐업을 선택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전국 17개 시도 단위로 살펴보면 부산의 폐업률이 가장 높았다. 부산은 현재 549개의 PC방이 운영 중인 것으로 확인 됐으며, 전년(626개)대비 77개가 감소하면서 폐업률이 13%에 달했고, 부산에 이어서는 대구가 561개에서 494개(-12%), 경남이 630개에서 563개(-11%)로 뒤를 이었다. 대체적으로 영남 지역에서 PC방 폐업률이 가장 높게 나타난 것이다.

반면에 충남, 충북, 광주는 1년 사이 PC방이 오히려 증가했다. 충남은 지난해 430개에서 올해 472개로 42개가 늘어나 증감률이 9.77%이며, 광주광역시는 392개에서 421개로 약 7%, 충북은 339개에서 356개로 약 5% 성장했다. 영남 지역의 PC방 폐업률이 증가하는 동안 호남 지역은 대체로 PC방의 규모가 소폭 상승한 것이 눈길을 끈다.

그러나 전월대비로는 전반적으로 전국 모든 곳에서 PC방이 감소했다. 1년치 통계에서는 일부 지역의 경우 PC방이 늘어나기도 했지만, 올해 4월과 비교한 통계에서는 전국이 공통적으로 PC방이 감소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결국 PC방의 폐업률이 최근 급격히 상승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무엇보다 5월 기준이기 때문에 4차 유행이 시작된 6월과 7월의 통계가 발표될 경우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및 강화된 3단계 등으로 폐업을 결심한 PC방 업주들이 급속도로 증가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한편, PC방 뿐 아니라 호프전문점, 간이주점, 노래연습장 등 집합금지 업종들의 폐업이 급격히 증가했다. 호프전문점은 31,476개에서 27,840개로 3,636개 폐업했으며, 간이주점은 1,900곳이 문을 닫았고, 노래연습장은 1,554개가 사업을 포기했다. 이들 업종들만 모두 합치면 1년 사이 전국에서 7,000곳이 넘는 자영업자가 폐업을 선택한 것이다.

앞으로 정부가 방역대책을 강화할수록 폐업을 단행하는 자영업자들은 급격히 늘어날 전망이기 때문에 정부는 전국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의 생존권을 호소하는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시급히 관련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국세청 100대 생활업종 PC방 통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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