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8월 둘째 주에 2학기 학사운영 입장 발표”
PC방 영업제한에 학생 손님 단절까지 ‘이중고’

교육부가 전국 초중고교의 2학기 전면등교 정책 기조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다만 코로나19 ‘4차 대유행’ 여파로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지침이 지역별로 달라 이를 취합해 8월 둘째 주까지 2학기 학사운영 관련 방안을 내놓기로 했다. 학생들의 등교 여부가 PC방 가동률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업주들의 많은 관심이 예상된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7월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교육회복 종합방안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유 부총리는 이 자리에서 “2학기 전면등교를 추진하는 정책 기조에 변함이 없다”면서 “8월 둘째 주 정도까지는 2학기 학사운영 일정 관련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이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따른 전국적인 조정을 반영해야 하는 만큼, 방역당국 전문가들의 현재 상황에 대한 진단이나 이후 추세에 대한 예측 등 종합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전국 초중고교의 2학기 등교 상황에 대해 사회적 거리두기 1·2단계에서 전면등교를 실시하고, 3단계가 적용돼도 초등학교 3~6학년은 전교생의 4분의 3까지, 중·고등학교는 전교생의 3분의 2까지 등교수업을 시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국 초중고교의 전면등교가 시행되게 되면 PC방 가동률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초중고교 학생들이 PC방 고객의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학생들이 학업을 마치고 하교하게 되는 오후 4시 전까지는 사실상 개점휴업인 셈이 된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로 영업제한을 겪고 있는 수도권에서는 오후 10시부터 문을 닫아야 하기 때문에 PC방 업주들의 영업시간은 더욱 줄어들 수밖에 없다.

대학가에서도 대면 수업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서울대학교는 7월 29일 코로나19 확산 추세에 따라 2학기 전면 대면 수업 방침을 유보하고 9월 한 달간 비대면 수업을 하기로 결정했으며, 1학기 전면 비대면 수업을 실시했던 중앙대학교는 2학기 수업의 절반을 비대면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초중고교와 달리 대학교의 비대면 수업이 이뤄질 경우 대학가 PC방은 집객에 큰 차질을 빚는다.

관악구 PC방 업주 A 씨는 “PC방은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지키면서 확진자 발생에 영향을 준 적이 없었는데 영업제한에 이어 학생들 등하교까지 엎친데 덮친 격으로 죽을 맛”이라면서 “제발 현실을 반영해서 정책을 시행하고 불합리한 영업제한은 해제해줬으면 좋겠다”고 하소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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