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눈물나는 희생 언제까지?” 자영업자들 울분의 차량시위…
상태바
“피눈물나는 희생 언제까지?” 자영업자들 울분의 차량시위…
  • 승인 2021.07.15 14:54
  • 이성훈 기자
  • reporter@ilovepcbang.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찰 봉쇄에도 1인 차량시위 강행
자영업자 생존 위한 대책마련 촉구

경찰의 불법시위 규정과 사법처리 엄포에도 자영업자들은 생존을 위한 목소리를 내기 위해 행동에 나섰다.

전국 자영업자 단체들이 연합한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지난 7월 14일 밤 11시 30분경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차량시위를 진행했다. 

비대위 김기홍 공동대표가 LED 차량에 올라 발언하고 있다.
비대위 김기홍 공동대표가 LED 차량에 올라 발언하고 있다.

한국인터넷콘텐츠서비스협동조합 이사장인 비대위 김기홍 공동대표는 기자회견에서 “지난 1년 6개월여 동안 정부는 기다리라는 말만 했고, 방역의 피해자는 늘 자영업자였다”며 “자영업자들은 빚더미와 눈물로 버티는데, 언제까지 자영업자들 문을 닫고 코로나를 막겠다고 할 것인가”라고 울분을 토했다.

김 대표는 이어 “우리는 당장 폐업하고 빚이 늘어가는데, 정부는 아직도 피해를 보상하겠다는 정확한 논의를 하지 않고 있다”면서 “새로운 거리두기 실시와 집합 금지 인원 기준을 철폐하고 손실을 보상해달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당초 비대위 측은 국회 인근에서 기자회견과 함께 차량 시위를 진행할 계획이었으나, 경찰이 여의도와 국회 출입로에 25개의 검문소를 설치하고 경찰력을 다수 동원해 도로를 원천봉쇄해 비대위가 계획한 1인 차량 시위 인원이 진입하지 못했고, 소수의 인원만이 여의도공원에 모여 기자회견을 개최할 수밖에 없었다. 지난 3일 서울 종로 일대에서 민주노총이 8,000여 명(주최 측 추산) 규모의 집회를 연 것과 대조되는 모습이다.

비대위 정기석 공동대표가 기자들에게 답변하고 있다.
비대위 정기석 공동대표가 기자들에게 답변하고 있다.

비대위 정기석 공동대표는 이날 현장에서 “이번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는 더 이상 버틸 힘이 없는 자영업자들에게 그나마 남은 인공호흡기마저 떼어버리는 것”이라며 정부의 방역 지침을 규탄했다.

소상공인연합회장을 지낸 국민의힘 최승재 의원도 연단에 올라 “(자영업자들이) 국가의 시책에 협력·희생해왔는데 정당한 보상은커녕 폐업에 내몰리고 있다”면서 “생존이 위협받고 있는 자영업자들이 사회 극빈층으로 전락하고 있다”고 정부를 비판했다. 이어 “지금 현재에도 중·소상공인이 생존을 위해 거리에 나와 있는 것을 국회의원으로서 대단히 죄송스럽고 미안하다”고 말했다.

최승재 국민의힘 의원이 연단에 올라 발언하고 있다.
국민의힘 최승재 의원이 연단에 올라 발언하고 있다.

기자회견을 마친 뒤 비대위는 여의도공원에서 종로구 대학로까지 차량 시위를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각자 몰고 나온 차의 비상등을 켜고 달리는 방식으로 항의의 뜻을 표시했다. 비대위 관계자는 “이번 차량시위에 대략 400여대가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차량 행진이 진행되는 동안 경찰은 “비대위 차량 시위는 감염병예방법 위반이니 자진해 귀가하라”는 방송을 진행하는 한편, 도로에서 자영업자들의 차량을 일일이 멈춰 세우고 차량 내 인원과 차량번호 등을 확인했다.

차량 시위에 나선 자영업자들은 15일 오전 1시가 되자 일제히 경적을 울린 후 자진 해산했다. 김기홍 비대위 대표는 “15일 오후 11시 50분에도 다시 모여 차량 시위를 하겠다”라며 “경찰 통제가 심해 장소는 즉석에서 공지하겠다”고 전했다.

국회 정문 앞 경찰이 차량검문을 위해 집결해 있다
경찰이 차량 검문을 위해 국회 정문 앞에 집결해 있다
비대위의 집회를 차단하기 위해 경찰이 여의도공원 입구를 봉쇄하고 있다
비대위 집회를 차단하기 위해 경찰이 여의도공원 입구를 봉쇄하고 있다
비대위가 설치한 LED 차량에서 기자회견이 진행되고 있다
비대위가 임시로 설치한 기자회견 현장
차량 시위에 참여한 차량을 경찰이 검문하고 있다
차량 시위에 참여한 차량을 경찰이 검문하고 있다(독자제공)
차량 시위에 참여한 행렬을 경찰이 통제하고 있다(독자제공)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