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영업중단 사태 당시 혼란 부추겼던 영업중단 시점 또 다시 혼란 야기
서울시는 12일 오후 10시부터 영업중단, 경기/인천은 0시부터 5시간 동안 영업 못해...
"정작 확진자 가장 많은 서울은 장사하고, 경기/인천 PC방 업주들은 문 닫아 억울"

법정 고위험군시설도 아니었던 PC방을 영업정지 6시간 전에 포함시키고, 또 다음날부터라고 뒤늦게 말을 바꿨던 지난해 영업중단 사태의 촌극이 또 다시 반복됐다.

어떤 지역에서는 자정부터 문을 닫으라 하고, 또 다른 지역에서는 내일부터라고 안내하는 바람에 PC방 업주들 사이에 혼란을 야기한 것. 영업중단 시점 얘기다.

수도권 PC방은 7월 12일부터 새로운 거리두기 4단계가 적용되면서 오후 10시부터 익일 오전 2시까지 영업을 할 수 없게 됐다. 이에 수도권 PC방 업주들은 12일 오후 10시부터 가게 문을 닫으면 되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난 7월 11일 일요일, 서울/경기/인천 등 각 지자체에서 PC방에 보낸 문자메시지 내용은 각기 달랐고, 수도권 PC방 업주들은 혼란에 빠졌다.

서울시는 12일 0시부터 오전 5시까지 영업이 불가능하다는 문자메시지를 발송했다가 이후 각 구청에서는 해당 시간 동안은 영업이 가능하고 12일 오후 10시부터 영업제한이라고 정정했다.

문 닫는 시간이 헷갈리기 시작한 PC방 업주들은 서울시 다산콜센터로 문의했고, 그 결과 다시 0시부터 영업중단이라는 답변이 돌아왔지만 중수본에 문의하니 이번에는 12일 오후 10시부터 익일 오전 5시라는 답변을 들었다.

이렇게 서울시의 행정이 중구난방으로 돌아가는 과정에서 수도권의 또 다른 축인 경기/인천 지자체에서는 제대로된 응대가 전무했고, 경기/인천 지역 PC방 업주들은 꼼짝없이 11일 야간 장사를 접을 수밖에 없었다. 5시간의 시간을 잃어버린 것이다.

서울 관악구에서 PC방을 운영하는 A업주는 “영업제한과 관련해 이런 일이 반복되고 있는데 기준을 확실히 정하고 이후에 행정을 펼쳤으면 좋겠다. 행정당국은 문자 발송이 별 것 아닌 일일 수 있겠지만 가게 문을 닫아야 하는 입장에서는 스트레스다”라고 말했다.

인천 주안동에서 PC방을 운영하는 B업주는 “서울에서 확진자가 쏟아지는 통에 수도권으로 묶여서 고강도 방역조치가 적용되는 것도 힘든데, 정작 확진가가 가장 많은 서울 PC방은 영업이 가능하고 인천은 안 된다고 하니 억울하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아이러브PC방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