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점포 절도 지난해 367건, 올해는 벌써 686건
PC방서 금고 훔친 도둑, 경찰이 잡고 보니 1년 전 그놈

무인점포를 노리는 절도 범죄가 급증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무인솔루션을 도입한 PC방 업주들의 주의가 당부된다.

지난 2019년 203건이던 무인점포 절도 사건은 2020년 367건으로 크게 늘었다. 올해는 1~5월에만 벌써 686건이 발생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최근 증가 추세인 무인점포 절도를 강도 높게 수사해 지난 3개월 간 359명을 검거하고 그 중 21명을 구속했다면서, 최근 무인점포 내 현금을 노린 범죄가 증가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경찰당국은 “지폐 교환기 등 현금보관 장소에 별도 잠금장치를 설치하는 등 범죄에 주의를 기울여달라”며 “중대한 피해엔 구속수사로 엄정대응한다는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대전 서부경찰서는 4월 17일부터 5월 13일까지 심야 시간에 전국 무인점포 36곳에 침입해 현금 9,500만 원을 훔친 일당을 검거해 구속했다.

포항 남부경찰서는 무인 PC방에서 금고를 들고 달아난 A씨(21세)를 붙잡았다. A씨는 주변을 살핀 후 곧바로 카운터 안쪽으로 들어가 탁자 아래 있던 금고를 통째로 들고 나간 혐의다.

또한 몇 분 후 다시 돌아와 선불결제기를 열어 현금까지 끄집어내 지갑에 넣어 유유히 빠져나간 것이 CCTV에 포착됐다. 경찰은 추적 끝에 A씨를 검거했는데, 조사 결과 1년 전에도 비슷한 수법으로 금품을 훔치다 적발돼 벌금형을 받은 동일인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가 PC방을 몇 차례 이용하면서 내부 동선을 미리 확인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금고는 완전히 파손됐고 돈은 모두 사라진 상태라고 전했다.

하지만 A씨는 조사에서 “금고를 열지 못해 무인 발권기에 있던 3만 원만 가지고 갔다”라며 일부 혐의에 대해서는 발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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