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카페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김기홍, 이하 비대위)가 5월 18일 중수본, 중대본, 문화부와 온라인 화상으로 4자 간담회를 갖고, 오는 7월 적용 예정인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에서 PC방을 3그룹으로 확정하고, 자율 규제를 통해 관리하는 영역을 확대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또한 최근 제주도 PC방 영업제한에 대해 공식 항의하고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 시행에 앞서 내용을 가다듬는 등 방역 효과를 높이면서도 현장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고자 머리를 맞대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방역당국은 PC방에서 비말이 많이 발생할 수 있는 게임 중 대화, 흡연실 운영 중 발생하는 문제, 음식물 섭취, 좌석 배치 상 거리두기 필요, 장기간 체류에 의한 위험 향상 등의 위험 요소 및 개선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 방역수칙을 세세하게 마련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중수본은 사적 모임 규제 강화와 자유와 책임에 의거한 관리 강화를 강조했다. PC방은 3그룹으로 확정,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부터 영업시간 제한이 적용된다. 이는 전 좌석에 칸막이가 설치되어 있고 방향성이 있는 좌석 구조 등 콘텐츠조합의 의견과 자료를 참고해 규제를 완화한 것이다.

흡연실 운영은 콘텐츠조합의 규제 완화 요청을 수용했는데, 대신 업주가 방역을 강화하고 규모에 따라 동시 출입자 수를 제한하는 등 자율에 의한 관리를 당부했다.

다만, 이러한 규제 완화는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2시간 이내 이용을 권고하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다. 이에 콘텐츠조합은 예방 조치 차원에서 2시간 이내 이용 권고 및 흡연실 내 동시 이용 자제 권고 등의 캠페인을 통해 방역에 적극 협조키로 했다.

이외 손님들이 업주와 직원의 마스크 착용 권고에 불응하는 경우가 많고 대응이 쉽지 않다는 의견이 제시되었고, 이에 대해 개인에 대한 단속 및 처분 강화가 제안됐다. 방역당국은 방역 효과를 높이기 위해 관련 내용을 논의하기로 했다.

문화부는 관련 협단체들에 자율 방역을 권장해 소상공인들의 의견이 반영된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이 실질적인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하는데 집중키로 했다.

콘텐츠조합 김기홍 이사는 제주도 PC방 오후 11시 2분 단속에 대해 항의했다. 아울러 방역당국 조차도 PC방의 방역 수준이 우수하다고 인정하고 이에 규제를 완화한 점을 들어 제주도의 과도한 규제에 대해 항의 입장을 전달했다.

이는 PC방 영업제한은 원스트라이크 아웃제와 무관하게 근거 없이 연좌제를 강요하는 행위이며, 고위험군과 중위험군에 동일한 정책을 적용하는 것은 형평성에도 어긋나고 방역 목표 달성이라는 효율성에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김기홍 이사는 “제주도가 지난 13일에 2~3일 안에 논의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했으나 지금까지 어떠한 답변도 없다”며 방역당국의 적극적인 개입을 촉구하는 한편, 원희룡 도지사와의 면담 추진과 함께 항의 집회를 열 수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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