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터넷콘텐츠서비스협동조합(이하 콘텐츠조합)이 PC방 영업시간을 오후 11시로 제한한 제주특별자치도(도지사 원희룡)에 항의 방문했다. 이번 방문에는 제주도 PC방 업주들이 제주 방언으로 참여를 독려하며 강한 항의를 표명했다.

제주도는 지난 9일 14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오면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총 792명으로 늘어났다. 이에 제주도청은 새로운 감염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집중 방역 점검에 돌입하면서 일부 방역 위험 업종에 대해 영업시간을 추가로 제한했다. 이 과정에서 PC방도 방역 위험 업종에 포함됐다.

제주도는 11일부터 23일까지 2주간 ‘집중 방역 점검기간’으로 설정하고 특별점검반을 편성해 방역수칙을 대대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며, 이와 더불어 방역 위험 업종에 대해서는 오후 11시부터 익일 오전 5시까지 영업을 제한한다는 방침이다.

김기홍 이사를 필두로한 콘텐츠조합은 제주도 PC방 업주 20여 명과 함께 제주도청을 찾아 항의 집회를 열고 방역 담당자와 면담을 요청했다. 콘텐츠조합과 PC방 업주들은 우선 문화산업팀 강영심 팀장과 면담을 갖고, 이후 보건복지여성국 임태봉 국장이 배석한 면담 자리에서 방역당국이 PC방에 대해 방역 우수성을 인정한 사실과 다른 지역에서 이를 준용해 규제를 완화한 사례들을 적극적으로 설명했다.

이에 임 국장은 확진자의 이동 동선에 PC방이 포함돼 있어 부득이 영업 제한 조치에 포함했다고 배경을 설명하고, 13일 예정되어 있는 국장급 회의에 규제 해제 및 완화 관련 안건을 상정해 논의해보겠다고 답했다.

하지만 원희룡 지사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을 고려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라며 집중 방역을 거론한 바 있어 규제 해제로 이어지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일부 상황에 대한 규제 완화라는 정도는 논의 여지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콘텐츠조합 김기홍 이사는 “13일 회의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도출되지 않는다면 좀 더 강력한 항의 집회를 이어가겠다”라며 “PC방에 대한 부당한 처사에는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업종에 대한 인식 부족에 의한 오해에 기인한 일들에 대해서는 정확한 정보 전달을 통해 인식 전환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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