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刊 아이러브PC방 4월호(통권 365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SSD가 세상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을 때는 먼 나라 얘기처럼 들렸지만 어느덧 SATA2, SATA3를 거쳐 NVMe에 이르기까지 성능은 발전하고 가격은 저렴해졌다.

PC방은 수많은 온라인게임 클라이언트를 설치해놓아야 하기 때문에 SSD가 보편화된 시점이 상당히 늦은 편이었지만, 노하드솔루션 서버에 SSD가 장착되기 시작했고, VOG 솔루션이 각광을 받으면서 클라이언트 PC에 SSD를 장착해 운용하는 PC방이 크게 늘었다.

최근에는 AMD 라이젠 CPU의 등장으로 NVMe가 PCIe 3.0에서 PCIe 4.0으로 세대교체가 시작됐고, 인텔 11세대 로켓레이크 출시로 이 흐름은 좀 더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10G 혹은 그 이상의 네트워크와 함께 노하드솔루션을 운용하는 PC방에서는 PCIe 3.0 기반 SSD 조차도 부족하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지경에 이르렀다. 결국 선택지는 PCIe 3.0 기반의 RAID 타입 SSD와 PCIe 4.0 기반의 단일 SSD로 좁혀지는 분위기다.

PCIe 4.0 기반이지만 대중화에 초점 맞춰
한미마이크로닉스가 새롭게 선보인 PNY XLR8 CS3040 500GB는 M.2 2280 폼펙터의 NVMe SSD로, 기존 대비 2배 큰 64GT/s(약 8GB/s) 전송 대역을 쓰는 PCI-Express 4.0 ×4 기반 컨트롤러 PHISON-E16 계열을 바탕으로 최대 5,600MB/s의 순차읽기 속도와 최대 2,600MB/s의 순차쓰기 속도를 제공한다.

가장 대중적으로 보급돼 있는 SATA3 SSD들이 최대 560MB/s의 순차읽기 속도와 최대 540MB/s의 순차쓰기 속도를 갖추고 있는 것과 비교해 읽기는 10배, 쓰기는 5배가량 높은 성능을 갖추고 있는 셈이다. 1TB 모델은 최대 4,600MB/s의 순차쓰기 속도를 갖추고 있어 SATA3의 8배 정도의 성능을 갖추고 있다.

당연하게도 CPU와 메인보드 모두 PCIe 4.0을 지원하는 경우 최대 성능이 구현되고, 둘 중 하나라도 PCIe 3.0 인터페이스만 호환되면 PCIe 3.0 성능으로 동작한다. 메모리의 하향 호환과 동일한 원리다.

PCIe 4.0 스러운 속도, PC방 이용환경에 유용
PNY XLR8 CS3040 500GB의 성능을 알아보기 위해 인텔 i7-11700 CPU와 디앤디컴이 유통하는 Z590M PRO4 메인보드 조합에서 벤치마크를 진행해봤다.

우선 크리스탈 디스크마크 8.0.1에서는 읽기/쓰기가 각각 4,973MB/s와 2,680MB/s로 측정됐고, AS SSD 벤치마크는 3,718MB/s와 1,973MB/s로 확인됐다. ATTO 디스크 벤치마크에서는 읽기 최대 5.12GB/s, 쓰기 최대 2.37GB/s로 나타났다.

500GB 모델은 1TB 모델에 비해 지원되는 쓰기 속도가 조금 낮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벤치마크 결과는 SATA3 방식의 SSD에 비해 5배 이상 빠른 쓰기 속도를 보여줬고 읽기 속도는 9배에 달하는 결과를 보여줬다.

VOG 솔루션을 도입한 거의 모든 PC방에서 순간복구를 이용하고 있으며, 서버를 이용하는 방식으로 운용되기 때문에 쓰기 속도보다 읽기 속도가 체감 성능에 미치는 영향이 월등히 크다. 물론 그 쓰기 속도 역시 동급 용량의 SATA3 방식의 SSD보다 5배가량 빠르기 때문에 월등한 게임 클라이언트 설치 속도를 체감할 수 있다.

무엇보다 스팀 PC카페를 통해 패키지게임의 저변이 넓어졌고, 신작들이 하나같이 고사양 온라인게임으로 출시되고 있어 저장장치의 로딩속도가 더욱 중요해졌다.

뛰어난 보안 능력과 내구성
SSD는 읽기/쓰기 속도가 가장 중요하지만 이것만이 전부는 아니다. 부수적으로 수명과 보안 그리고 사후관리 등도 제품 선택에 있어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PNY XLR8 CS3040 500GB는 최대 200만 시간에 달하는 평균 고장시간과 저밀도 패리티 검사 코드(LDPC)와 S.M.A.R.T, AES-256 암호화 기능을 갖췄다. 아울러 Trusted Computing Group이 제안한 암호화 기술 중 하나인 TCG Opal을 적용해 보안 기능을 강화했다. 

여기에 5년 보증을 내세워 SSD의 전자적, 용량 교체 주기를 오롯이 보증하고 있다. 2~3년의 업그레이드 주기를 갖고 있는 PC방에서 2번 가량의 업그레이드를 거치는 동안 그대로 이용하면서 AS를 받을 수 있는 셈이다.

한미마이크로닉스의 PNY XLR8 CS3040 500GB는 성능, 안정성, 수명, 가격 등 많은 부분에서 PC방의 요구조건에 부합하는 SSD라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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