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지포스 RTX3060 그래픽카드 가격이 100만 원에 육박하는 등 PC 시장에 이상 기온이 관측되고 있다. 50만 원대였던 출시 가격에서 2배 가까이 뛰어오른 것이다.

RTX3060은 RTX30 시리즈 가운데 가장 최근에 출시된 모델로, 이전 세대 RTX2070보다 높은 성능을 갖췄으면서도, 채굴락이 걸려 있어 PC방에 가장 적합한 모델로 손꼽히는 제품이다.

현재 RTX3060을 채굴에 활용할 수 있도록 개조된 펌웨어와 드라이버가 공개됐지만, 2웨이 이상 병렬연결 및 출력포트 등을 제한하는 하드웨어 락이 여전히 유효해 소위 ‘채굴장’에 대량으로 공급되지는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유통사를 중심으로 상당한 물량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여러 이유로 인해 그래픽카드 품귀현상이 지속되는 분위기에 편승해 채굴 이슈와 상대적으로 관련이 적음에도 불구하고 가격을 높이고 있는 실정이다.

한 PC방 업주는 “위기가 곧 기회라 생각해 업그레이드를 결심했는데, 대량 구매임에도 불구하고 ‘수량은 충분한데 구매 숫자와 상관없이 99만 원이니 가져갈거면 가져가라’는 식의 퉁명스러운 답변을 들었다”면서 가격인상 원인이 채굴 이슈에 따른 수급 문제만은 아니라는 점에 불쾌했다고 밝혔다.

PC 유통 업계 내에서는 중고시장을 중심으로 현금거래를 하거나 높은 가격을 책정해 조립 PC 위주로 공급하는 방법 등으로 유통 가격을 부풀리고 있다고 지적한다. 특히 세금 탈루 문제까지 발생할 수 있어 업계 전체에 부정적인 문제를 야기할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PC방 업계에서는 RTX3060이 충분한 성능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과 공급량이 맞물리면서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원포인트 업그레이드 대상으로 수요가 커지고 있어 이러한 공급 이슈와 가격 변화 추이에 상당히 민감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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