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11세대 로켓레이크가 정식발매된 이후 AMD 라이젠이 공급량을 늘리면서 가격이 인하돼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인텔 11세대 로켓레이크는 권장소비자가격에 진행된 예약판매를 거쳐 지난 3월 30일 정식 출시된 이후 지속적으로 가격을 인하하고 있다. 이 가운데 PC방에 적합한 i5-11400F의 경우 권장소비자가격이 22만 원대였으나 이제는 17만 원대로 내려갔고, 그레이의 경우 16만 원 후반대에도 판매되고 있다.

단순히 그래픽카드 품귀현상으로 인해 CPU 판매량이 줄어든 이유는 아니다. 단적으로 라이젠 3, 4세대는 지난해부터 지속적으로 품귀현상이 나타났고, 인텔 10세대도 공급 부족 현상이 보여지고 있었다.

특히 내장 그래픽이 탑재되어 있으면서 가격대가 중보급형에 해당하는 AMD APU 계열은 대체수요로 각광받고 있고, 인텔 10세대 i5 계열 역시 내장 그래픽이 주요 구매 이유 중 하나로 꼽힐 정도다.

반면, AMD는 인텔 11세대 로켓레이크 출시 시점을 전후해 4세대 라이젠의 멀티팩을 공급했다. PC방에 적합한 라이젠5 5600X는 3월말 42만 원이었던 인터넷 최저가가 어느덧 36만 원대로 낮아졌다.

결국 AMD와 인텔은 CPU 시장의 점유율을 높이고 잠재고객을 서둘러 확보하기 위해 공급 확대 및 가격인하라는 공격적인 카드를 꺼내든 상황이다.

결과적으로 소비자는 이러한 선의의 경쟁 덕분에 보다 나은 제품을 보다 나은 조건에 구매할 수 있는 기회비용을 획득할 수 있게 된 셈이며, 대량 구매처인 PC방으로서는 그 효과가 더욱 크게 나타나게 된다.

다만, 일반 소비자 시장은 내장 그래픽을 탑재한 모델들과 브랜드/조립 PC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며, AMD와 인텔 모두 CPU와 메인보드 업그레이드 수요 및 내장 그래픽 수요에 대해 좀 더 집중하는 듯 한 모습이 엿보이고 있어 PC방에 별도의 프로모션이 마련될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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