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전주 이어 다른 지자체도 거리두기 격상 고민

그동안 수도권에 집중됐던 코로나19 확산세가 전국에서 산발적으로 나타나면서 일부 지자체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을 이미 결정했고, 일부는 검토하고 있다.

전북 전주시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을 발표했다. 미나리꽝 작업장과 사우나를 매개로 한 집단감염의 결과다.

김승수 시장은 긴급 브리핑을 열고 “역학조사와 선별검사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지만, 환자 발생 속도를 따라가기 어려운 상황이다. 더 위험한 상황이 닥치기 전에 사회적 거리두기를 현행 1.5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한다”고 밝혔다.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는 2일부터 15일까지 2주 동안 적용된다. 다중이용시설은 오후 10시부터 이튿날 오전 5시까지 영업이 중단되며, 식당과 카페는 오후 10시 이후부터 포장·배달만 허용된다.

다행히 PC방은 영업시간 제한에 해당사항이 없으며, 매장 내에서 음식 섭취가 금지된다. 다만 칸막이가 설치됐다면 음식 섭취가 가능하다.

전주에서는 최근 일주일간 미나리꽝 작업장과 사우나 등에서 62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감염 재생산지수도 1.34까지 올라 지역사회 대유행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부산 역시 코로나 확산에 비상이 걸린 비수도권 지역이다. 부산시는 2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기존 1.5단계에서 2단계로 올린다고 밝혔다.

부산시는 1.5단계로 낮춘 이후 유흥시설과 종교시설, 카페, 복지센터 등 다양한 업종의 다중이용시설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했고, 지난 1주일 동안 확진자는 308명, 일일 평균 확진자 수는 44명에 달한다.

이병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브리핑에서 “부산의 코로나19 상황이 4차 대유행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에 2일 정오부터 11일 자정까지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한다”고 밝혔다.

부산 지역 역시 PC방의 방역수칙에는 변동은 없다.

중수본 윤태호 방역총괄반장은 “지난주까지만 해도 수도권이 (신규 확진자의) 70%, 80% 이상을 차지하고, 비수도권은 30% 미만이었지만, 이번 주 들어 비수도권의 비중이 높아졌다”라며 “권역 단위가 아닌, 환자 수가 많은 시도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단계 격상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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