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발생 이후 2019년 대비 사용량 3억5천 시간 감소, 1~2월 회복 가능성
지난해 2월 국내 코로나19 1차 대유행 시작 후 1년, 코로나19 속 PC방 동향 변화
2020년 1월, 전년대비 PC방 사용량 16.2% 상승, 코로나19 발생 후 22.5% 하락
PC방 방역수칙 준수 및 거리두기 완화 조치 영향으로 하반기 하락세 점차 둔화 예상

PC방 관리프로그램 게토에서 제공하는 통계서비스 더로그가 ‘코로나19 이후 1년간의 PC방 결산 리포트’를 공개했다.

더로그에 따르면 2020년 1월 20일 국내 첫 코로나19 환자 발생 이후 2020년 국내 PC방 총 사용시간은 전년대비 약 22.5% 감소한 약 12억 1천 7백여시간을 기록했다.

산뜻한 출발, 코로나19 이후 시장 침체 속 신작 게임 출시
지난해 PC방 게임 사용량은 약 12억 1천 7백여만 시간으로 2019년도 대비 22.5% 감소했다. 1월은 전년 동기간 대비 16.2%의 사용량이 증가하며 호기로운 시작을 알렸으나, 2월부터 시작된 본격적인 코로나19의 확산 영향으로 감소하기 시작해 이후 전체 사용량이 하락했다.

감염자 증가 및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외부 활동을 자제하는 분위기 속에 자연스럽게 모바일게임과 콘솔게임 중심의 이용량이 증가한 반면, 방역수칙 강화로 PC방 운영이 제한되면서 PC방 이용률이 하향 곡선을 그렸다.

코로나19 영향으로 PC방 사용량은 감소했으나, <리그오브레전드>를 따라잡기 위한 TOP5 게임들의 순위 각축전이 치열하게 벌어졌다. 여기에 <발로란트>, <엘리온>, <사이퍼펑크2077>과 같은 기대작들이 출시되며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됐다.

이와 동시에 ‘스팀 PC 카페’가 시범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코로나19로 위축된 PC방 업계의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다양한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2021년 신축년 시작과 함께 PC방은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속에서도 방역수칙 준수를 기반으로 1월은 전월 대비 사용시간이 9.3% 증가했고 2월 역시 전월 대비 2.6% 증가하며 더디지만 사용량 증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코로나19 속 PC방 타임라인
2020년 1월 전년 동기간 대비 16.2% 사용량이 증가했으나, 2월부터 본격화된 ‘코로나19’ 여파로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3월에는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과 함께 PC방 사용량의 감소폭이 더욱 커졌다.

이후 5월 생활방역으로의 전환과 함께 PC방 게임 사용량이 회복세로 전환되는 모습이었으나, 우려했던 8월 여름 성수기에 ‘코로나19 2차 대유행’으로 인해 수도권 PC방 영업이 중단되며 직격탄을 맞았다.

10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하향 조정 이후 조금씩 증가하던 PC방 사용량은 11월 ‘코로나19 3차 유행’으로 12월 수도권 지역의 PC방 영업이 21시 이후로 제한되며 겨울 성수기 동안 다시 하락했다.

이후 2021년 2월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에서 2단계로 하향 조정되고 21시 이후 영업 제한이 해제되며 PC방 사용량도 서서히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2020년도 PC방 게임 동향
2020년도 PC방 사용량 및 점유율 1위 게임은 <리그오브레전드>였다. 총 이용량은 5억 9천여만 시간, 연간 점유율 48.5%로 명실상부 가장 많은 이용자의 사랑을 받은 게임임을 증명했다.

<배틀그라운드>와 <피파온라인4>는 지난 한해 동안 치열한 각축전을 벌였다. 상반기 <배틀그라운드>가 시즌7의 인기와 함께 2~3 순위를 기록하며 우세했다면 <피파온라인4>가 8월을 기점으로 다양한 업데이트 및 프로모션 효과로 순위 교체에 성공하는 저력을 보였다. 연간 순위는 <배틀그라운드> 점유율 7.62%와 <피파온라인4> 점유율 6.84%로 각각 2위와 3위를 기록했다.

이용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오버워치>가 연간 점유율 6%대를 유지하며 4위에 랭크됐다. 5위는 <서든어택>이 차지했다. 주요게임의 전반적인 사용량이 2019년 대비 하락한 상황에서도 30%가량의 사용량이 증가하며 오랜 역사를 가진 게임의 건재함을 과시했다.

뒤를 이어 <메이플스토리>가 점유율 4.34%와 <던전앤파이터>가 점유율 2.29%로 각각 6위와 7위를 차지했다.

10위에는 2019년 대비 사용량이 무려 3배 가까이 사용량이 증가한 <리니지2>가 1.04% 점유율을 기록하며 이름을 올렸다. 2020년 PC방 TOP10 게임의 사용량은 전체 게임의 85.8%를 차지한다.

한편, 지난해에는 PC방 인기 게임의 트렌드에도 변화가 있었다. 레트로 열풍과 함께 PC방 게임도 그때 그 시절 추억 소환 게임들의 활약이 돋보이는 한 해였다.

2020년 출시 16주년을 맞았던 <리니지2>는 ‘같이있는 가치’ 펫업데이트 캠페인을 선보이면서 사용량은 1천 2백여만 시간, 점유율은 1.04%로, 2019년 대비 3배 가까운 성장세를 보였다.

2008년 첫 출시 이후 부동의 1위를 기록했던 <아이온> 역시 지난 11월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그때 그 시절 ‘클래식’ 서버 오픈과 함께 전월 대비 무려 6배 이상 사용량이 증가해 단숨에 10위권 내에 이름을 올렸다.

<서든어택>은 15주년을 맞아 이용자들의 추억을 되살리는 여러 이벤트를 선보이며 하반기 순위교체에 성공, 연간 점유율이 2019년도 대비 2.27%p 상승해 5.46% 기록하는 등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2020년은 PC방에서 많은 신작 게임을 플레이해볼 수 있는 한 해였다. 6월에는 라이엇게임즈의 <발로란트>, 10월에는 님블뉴런의 <영원회귀: 블랙서바이벌>, 12월에는 카카오게임즈의 <엘리온>과 CDPR의 <사이버펑크2077> 등 대작 게임들이 출시됐다.

신규 PC방 서비스-스팀 PC 카페
한편, 코로나19가 PC방 업계를 할퀴고 있는 와중에 그동안 소문만 무성했던 스팀 PC 카페가 베일을 벗었다. 플레이위드가 선보이는 스팀 PC 카페는 유료 스팀 게임들을 무료로 마음껏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PC방 업계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2020년 10월 수도권 5개 매장으로 시작한 스팀 PC 카페 베타서비스는 2021년 3월 기준 전국 200여곳으로 확대해 진행 중이다. 또한 <어몽 어스> <포트리스 V2> 등의 게임이 추가되며 라인업이 풍부해지고 있어 PC방 업계에 활기를 불어 넣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스팀 PC 카페는 2021년 5월 정식 서비스 출범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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