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PC방 폐업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어려워진 영업 환경을 타개하기 위해 요금을 인하하는 사례와 반대로 요금을 인상하는 사례가 함께 나타나고 있다.

요금인하는 이미 지난해부터 예견돼왔던 것으로 매출 감소 압박을 못 이기고 언 발에 오줌 누는 심정으로 배수의 진을 치는 것이지만, 코로나19 장기화로 집객 규모 자체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요금 인하는 박리다매 고리가 깨지기 때문에 사실상 효과가 발생할 수 없다. 

결국 코로나19 사태와 같이 집객이 감소하는 상황에서는 회생이 불가능한 방법이다.

이와는 반대로 집객 자체가 줄어든 상황에 맞춰 요금을 인상하고 대신 서비스를 개선하는 방법을 선택하는 PC방도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폐업이 늘어나면서 상권 내 경쟁 매장수가 줄어들자 경쟁이 완화돼 코로나19로 유동인구가 줄어든 것보다 집객 감소가 더뎌지자 나타나기 시작했다. 

일부 손님들의 반발도 있지만 대부분의 손님들은 매출을 높이지 못하면 폐업할 수도 있다는 위기감에 공감을 해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주요 손님에 해당하는 젊은 층의 주머니 사정이 얇아진 상황을 감안해 과도한 인상보다는 현실적인 인상 수준을 고민해야 집객과 매출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있다는 것이 업계 종사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요금을 인상한 한 업주는 “코로나19 상황이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는데 PC방을 찾는 손님 수가 크게 줄어들어 요금을 올리지 않으면 수익이 발생하지 않아 생존할 수 없다”며 장기화된 코로나19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요금 인상은 필수 선택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예전의 출혈경쟁 상황과 달리 모두 힘든 시기니 지금은 경쟁이 아닌 생존을 위해 함께 힘을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반대급부의 목소리도 있다. “이미 출혈경쟁이 극심했는데 이제 와서 대화를 열어가기가 쉽지 않다. 당장 손님이 늘지 않으면 회생이 어려울 것이라는 불안에 생존을 위해 배수의 진을 치게 되더라”며 코로나19 사태 속 가격인하는 기존과는 다소 결이 다르다는 점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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