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가 암호화폐 채굴에 특화된 CMP(Cryptocurrency Mining Processor, 암호화폐 마이닝 프로세서)를 출시하고 RTX3060 해시레이트(Hash Rate, 암호화폐 채굴 효율)를 제한해 그래픽카드 공급‧유통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엔비디아 GPU는 게임 외에도 날씨 시뮬레이션, 유전자 배열, 딥러닝, 로봇공학, 자율주행 등 많은 분야에 이용되고 있는데, 이중 암호화폐 채굴로 유통되는 수량이 많아지면서 게이밍 PC 및 PC방 분야는 심각한 품귀현상을 겪고 있다.

엔비디아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크게 두 가지 해법을 마련했다. 첫 번째로 암호화폐 채굴에 특화된 CMP를 출시해 게이밍용인 지포스 라인업의 채굴에 대한 가치를 낮췄다.

그래픽에 사용하지 않는 CMP는 채굴 성능과 효율에 최적화됐으며 공인 파트너사들을 통해 판매된다. 채굴 성능은 물론 제조사의 완성품 가격을 낮출 수 있는 구조인 만큼 채굴업자들이 지포스 라인업 보다는 CMP 라인업에 집중하도록 유도한다는 것이다.

△엔비디아가 발표한 채굴에 특화된 CMP

두 번째로 RTX3060의 해시레이트를 제한하도록 드라이버를 설계했다. RTX3060 드라이버가 채굴 알고리즘의 특정 속성을 감지하고 해시레이트를 50%로 제한하게 된다.

이러한 제한 기능은 채굴 효용성을 크게 낮추는 것인 만큼 사실상 지포스 라인업을 채굴에 활용하기 어려워지도록 해 온전히 게이밍 PC 및 PC방 업계에 공급될 수 있도록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이러한 채굴 감지 해시레이트 제한 기능은 RTX3060에 우선 적용되고, 상위 모델들에는 언제 적용될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이런 까닭에 한동안 PC방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한 RTX3060이 주력 모델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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