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국인터넷PC문화협회(중앙회장 김병수, 이하 인문협)가 지난 8일 정부 방역당국에 PC방 영업시간 정상화와 손실보상 시행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한 가운데, 인터넷 커뮤니티 내 PC방 업주들의 반응이 냉담한 분위기다.

코로나19 관련 영업중단 및 영업제한 조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PC방 업주들이 이 처럼 냉담한 분위기를 보이는 이유는 성명서의 내용이 아니라 성명서가 나오기 전까지 인문협의 행보 때문이다.

인문협은 지난해 PC방이 갑작스레 고위험시설로 지정되고 영업중단 조치가 발효될 당시에 특별대책위원회를 꾸려 지자체를 항의 방문하고 현황을 설명하는 등의 행보를 보였다. 하지만 영업중단 조치가 해제된 직후부터 현재까지는 별다른 활동이 없다.

PC방 업주들은 ‘다른 단체에서 많이 고생하면서 나름 성과를 내는데, 인문협은 이렇다할 활동이 없지 않냐’, ‘8번의 총궐기 가운데 몇 번 참여했느냐’, ‘본인 가게 내팽겨치고 생사를 건 싸움을 하고 있는데, 내미는 손 잡을 것 아니면 차라리 침묵해달라’, ‘시위 주도와 정부 관계자 미팅은 누가 하고 있나요?’, ‘행동하지 않는 기회주의는 필요없다’, ‘구호는 따뜻한 방구석에서 외치는 것이 아니라 길거리에서 대통령이나 총리에게 외쳐야 한다’ 등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이는 매일 전날의 활동 내역과 그로 인한 성과 그리고 이를 언론을 통해 세간에 알리는 노력 등을 상세히 소개하고 있는 콘텐츠조합과 대조적이라는 것이 공통된 비판 이유다. 특히 행동 과정에서 PC방 업주들의 의견을 묻고 보다 효과적인 방법을 도입하려는 능동적인 대응도 대조군 역할을 하고 있다.

PC방 업계는 지난해 8월부터 반년 째 정부의 영업중단 및 영업제한 조치로 인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PC방 단체의 적극적인 행동과 결과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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