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刊 아이러브PC방 2월호(통권 363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이달에도 PC방 업계가 한숨을 돌릴 일은 요원하게 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월을 하루 앞두고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및 5인 이상 모임 금지 등을 내용으로 하는 방역조치를 2주간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불행히도 이날 발표에서 PC방 업계가 마지막 순간까지도 기대했던 영업제한 시간 완화 내용은 없었다.

당초 1월 31일 종료 예정이었던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와 5인 이상 모임금지 조처가 오는 14일까지 유지된다. 새해 들어 신규 확진자 수가 300∼400명대로 떨어지자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완화 논의가 급물살을 타기도 했지만 비인가 종교시설에서 터진 집단감염 여파로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자 이 같이 결정을 내린 것.

정부는 IM선교회 집단발병에 더해 일상감염까지 속출하는 데다 감염 재생산지수를 비롯한 주요 방역지표도 악화하고 있다는 상황을 눈여겨봤다. 또한 설 연휴도 앞두고 있어 코로나19 재 확산의 ‘도화선’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까지 더해 방역 고삐를 늦추지 않기로 했다.

이번 연장 조치에 따라 수도권 PC방은 이달에도 오후 9시부터 익일 오전 5시까지 영업이 불가능하게 됐다. 또한 유흥시설 5종과 홀덤펍도 영업이 금지된다. 수도권 카페는 식당과 마찬가지로 오후 9시까지만 매장 내 취식이 가능하며, 실내체육시설과 노래연습장 등은 인원을 8㎡당 1명으로 제한하고 방역수칙을 지켜야 오후 9시까지 운영할 수 있다.

다만, 정부는 시설·업종에 따라 방역 수칙이 달라 형평성 문제가 있다는 지적에 공연장이나 영화관, 스키장 등 일부 다중이용시설의 방역수칙은 부분적으로 완화했다.

우선 공연장과 영화관에서는 마스크를 상시적으로 착용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1.5단계와 2단계에서는 개인 기준이 아니라 동반자까지를 기준으로 좌석을 띄우도록 했다. 스키장 등 겨울스포츠시설의 21시 이후 운영 중단 조치를 해제한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3차 대유행을 설 연휴까지 확실히 안정시켜야만 백신 접종과 3월 개학이 차질 없이 이뤄지고, 또 이를 발판 삼아 소중한 일상의 회복을 앞당길 수 있다”고 강조하면서 “이번 방역 조치를 결정하며 가장 가슴 아프게 다가온 분들이 바로 전국의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다. 개점휴업 상태로 하루하루 버티는 수많은 자영업자를 생각하면 안타깝고 송구하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오는 7일까지 환자 발생 추이, 감염 양상 등을 지켜보면서 거리두기 단계, 집합금지 및 운영제한에 대한 추가 조정 여부를 논의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조정안 발표와 동시에 각 지자체에서는 일제히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한 특별 점검을 골자로 한 ‘2021년 설 연휴 종합대책’을 내놓고 있다.

이번 설 연휴 종합대책은 비상대응체계 강화, 취약시설과 다중이용시설 등의 특별 지도 및 점검, 코로나19 대응 범시민 캠페인 전개 및 홍보 등 생활방역 실천 분위기 조성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방역 합동반을 운영해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현장점검을 강화하기 때문에 PC방 업주들도 방역 상태를 다시 한 번 점검해야 하는 상황이다. 또한 ‘체불임금 예방·해소’도 내용에 포함되어 있어 각별한 주의가 당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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