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刊 아이러브PC방 12월호(통권 361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최근 수년 사이 PC방 업계에서 가장 많이 이용된 CPU는 인텔 i5 계열로, 매 세대마다 당시의 PC방 게이밍 환경이 요구하는 필요 충족분을 초과하는 성능에 뛰어난 안정성을 제공했기 때문일 것이다.

일반 소비자 시장에서는 경쟁사가 승승장구하고 있지만, PC방 시장에서는 좀처럼 점유율 1위 자리를 빼앗기지 않고 있다. 이런 이유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경쟁사 제품에 대한 PC방 업주들의 오랜 선입견과 더불어 안정성을 최대 덕목으로 꼽는 PC방의 특성이 담겨있다.

인텔이 가장 최근에 출시한 10세대 코멧레이크 i5-10400 역시 PC방 선택지 1순위다. 이에 전 세대 제품과의 차이점과 PC방에 꼭 필요한 게이밍 성능을 테스트해봤다.

PC방 대표 CPU, 시대에 따라 6코어 12쓰레드로 발전
인텔의 게이밍 CPU를 상징하는 i5는 과거 4코어 구조에서 어느덧 6코어로 발전했다. 그만큼 게임이 고사양화되었다는 의미고, CPU 시장 역시 고성능 멀티코어 추세로 접어들었다. 물론 기대작이 없다면 이러한 고사양화 흐름도 멈춰지겠지만, 12월에는 온라인게임은 물론 패키지게임에도 기대신작이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 패키지게임으로는 <사이버펑크2077>, 온라인게임으로는 <엘리온>이 그 주인공인데, 이러한 기대작들로 인해 게이밍 PC의 요구 사양이 점차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측면에서 i5-10400은 최신 고사양 기대작의 권장사양을 충족시키면서도 멀티태스킹에 특화된 성능을 갖추고 있다. 실제 i5-10400은 6코어 12쓰레드에 기본 클럭 2.9GHz, 터보 클럭 4.3GHz, L3 캐시 12MB, TDP 65W의 사양을 갖추고 있다.

게이밍 성능 테스트, PC방에 충분한 수준
PC방의 주요 콘텐츠가 게임이다 보니 PC 구매 시 가장 중요한 선택 요소로 ‘안정적인 게이밍 성능’을 꼽는다. 이에 서로 다른 기준을 갖고 있는 벤치마크 프로그램을 이용해 그 성능을 가늠해봤다. 테스트에 이용한 벤치마크 프로그램은 3DMark Fire Strike, CPU-Z, CINEBENCH R26으로, 단일 코어 및 멀티 코어 성능 그리고 게이밍 성능 등을 다각도로 측정했다.

테스트 PC는 디앤디컴 애즈락 H410M-HDVP 메인보드, DDR4-21300 2,666MHz 16GB(8GB×2), 이엠텍 RTX3070 8GB 블랙 에디션으로 꾸몄다. OS는 윈도우10 64bit 버전이고, 프레임 측정은 프랩스를 이용했다.

Futuremark의 대표적인 게임 성능 벤치마크 프로그램인 3DMark Fire Strike에서 i5-10400은 CPU 성능을 가늠하는 Physics score 17,901점을 기록했다. 프로세서와 시스템의 전반적인 제원 확인에 사용되는 CPU-Z를 활용한 테스트에서는 싱글 490점과 멀티 3,668점을 기록했다. CPU 성능 테스트에 자주 사용되는 Maxon사의 벤치마크 프로그램 CINEBENCH R26에서는 싱글 1,157점, 멀티 7,435점을 기록했다.

온라인게임 가운데 요구사양이 가장 높은 <배틀그라운드>는 울트라 프리셋으로 사녹 맵 리플레이 시 169fps를 보여줘 PC방에서 일반적으로 이용되는 165Hz 모니터에 딱 맞는 성능을 갖췄다. <오버워치>는 최상 설정에 랜더링 스케일 100으로 일리오스 맵 리플레이 시 251fps를 기록, 최근 프리미엄 좌석에 주로 도입하는 240Hz 모니터까지 무난하게 대응했다.

인텔의 승부수, 가격 인하로 가성비 높아져
PC방 CPU 시장에서 인텔은 안정적인 성능을 기반으로 여전히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게이밍 PC의 표준이라 할 수 있는 i5 계열의 코어수가 과거 4코어 4쓰레드에 머물러 있던 시기도 있었지만 어느덧 6코어 6쓰레드를 거쳐 이제는 6코어 12쓰레드까지 확대됐다. 게이밍 성능은 물론 멀티태스킹 역량이 크게 발전한 것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이전 세대 정도로 유지되면서 사실상 인하된 효과를 얻었다.

그런데 지난 10월부터 인텔이 승부수를 던졌다. 바로 가격 인하를 유도한 것인데 겨울 성수기를 앞두고 이러한 움직임은 더욱 또렷해졌다. 인터넷 최저가 기준 17만 원대까지 내려갔고, 심지어 내장 그래픽이 제외돼 PC방 선호도가 더 높은 i5-10400F는 16만 원대로, i3-10100과 더불어 가장 가성비가 높은 CPU로 꼽힌다.

물론 언제 프로모션이 중단될지는 알 수 없으나 적어도 겨울 성수기 대비 업그레이드가 이뤄지는 기간 동안에는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PC방 업계로서는 필요충족분을 상회하는 게이밍 성능과 안정성, 높은 가성비가 i5-10400의 큰 매력 포인트로 다가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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