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이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로 격상되면서 소상공인 자영업자뿐만 아니라 아르바이트 일자리에도 큰 문제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코로나19 판데믹은 사회 곳곳에 피해를 입히지 않은 곳이 없다. 거의 모든 자영업 소상공인이 경제적 피해를 겪고 있고, PC방 역시 예외가 아니다.

PC방에서 PC 가동률이 높고 매출 비중이 큰 시간대는 오후 6시부터 12시 사이로,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로 인해 오후 9시부터 영업이 중단되는 것은 소위 ‘피크시간’의 절반이 사라지는 것이며, 영업 중단 30분 전부터 손님이 빠져나가는 것을 감안하면 그 피해는 더욱 크다.

물론 이러한 상황은 PC방 아르바이트생들에게도 직격탄으로 날아들었는데, PC방은 24시간 업종이라 상대적으로 고용인원수가 많았던 터라 그 피해 규모가 더 크게 나타나고 있다.

지난 5일부터 선제적으로 오후 9시 영업 중단이 시작된 서울시에 이어 경기도와 인천시 또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로 격상되면서 수도권 전역이 오후 9시부터 익일 오전 5시까지 영업이 중단된 상태다.

서울, 경기, 인천의 PC방 수는 월간 아이러브PC방 발송데이터 기준 4,630여 곳으로, 전국 PC방의 약 47%에 달하는 규모다. 산술적으로만 보더라도 24시간 업종인 PC방이 오후 9시에 영업을 중단함에 따라 4,630개의 야간 일자리가 사라진 것이다. 오후 8시부터 12시 사이의 오후 파트 근로시간이 단축되는 것도 부연된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해 업주가 근로시간을 늘리면서 알바생 고용인원 및 근로시간이 줄어든데 이어, 이번 영업시간 단축으로 인해 일자리가 더욱 줄어든 것을 감안하면 자영업자의 피해 못지 않게 일자리 감소로 인한 저임금 노동자들의 피해도 심각해지고 있다.

물론 PC방 외에 편의점 등 다른 업종에서의 일자리 감소분을 더하면 이러한 규모는 훨씬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정부의 방역 정책은 소상공인과 아르바이트 근로자의 희생을 요구하는 방향으로 제시되고 있지만, 그 피해와 책임은 오롯이 소상공인과 근로자에게 전가되고 있어 경제 제반이 붕괴되기 전에 정부의 실효적인 지원 정책이 절실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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