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시 영업 중단 조치가 적용되고 있는 서울에서 ‘야간 영업’으로 신고하는 사례가 나타나는 등 업종 내 과열경쟁 및 상권 분쟁 조짐이 우려되고 있다.

PC방 업주들이 모이는 커뮤니티에는 영업 시작 전과 영업 종료 후 경찰과 지자체에 신고가 접수되는 사례가 하나둘 소개되면서 상권 내 과열경쟁 조짐이 나타나고 속칭 ‘작업’에 대한 우려마저 흘러나오고 있다.

서울의 한 PC방의 경우 영업시간 단축 안내에 맞춰 영업을 마감하고 청소를 하는데, 경찰이 들이닥쳐 손님은 없고 청소 중인 모습을 확인하고는 영업 중이라는 민원이 접수돼 부득이 방문했다고 출동 사유를 설명했다.

이외 영업 시작 시간 전 청소 및 식자재 준비 등 영업 준비 중에 공무원이 찾아와 민원이 접수됐다며 점검에 나서는 사례도 보고되고 있다.

신고자가 경쟁 매장일 수도, 9시 퇴실자의 분풀이 신고일 수도, 지나가던 행인의 투철한 신고의식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단순히 지나가던 행인이 민원을 제기했다기에는 너무 이른 시간이거나 제한 시간 직전‧직후라는 점에서 업계 분위기가 매우 척박해졌다는 데 의견이 모이고 있다.

분명한 것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매출 하락과 더불어 상권 내 출혈 경쟁이 가열됐던 양상이 한층 더 심해지면서 많은 PC방 업주들이 이중고에 시달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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