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능후 복지장관 “수도권은 이미 전시상황… 총체적 위기”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시행되면 PC방은 전면 영업중단

방역당국이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가능성을 언급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박능후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수도권의 신규 확진자 수가 코로나19 발생 이래 최고치다. 수도권은 이미 코로나19 전시상황”이라고 우려했다.

박 1차장은 12월 7일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주말 검사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확진자 수가 이틀 연속 600명대를 기록하는 등 유례가 없는 규모”라면서 이 같이 말했다.

중대본은 현재 상황을 3차 유행의 정점이 어디까지 올라갈 것인지 가늠하기 어려운 총체적 위기국면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지금 추세가 계속된다면 1~2주 후에는 일일 확진자가 천 명을 넘을 수도 있다는 비관적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정부는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는 제한 수준인 2.5단계로, 비수도권은 2단계로 조정하고 연말까지 3주를 특별방역기간으로 설정한 상태다.

이에 따라 수도권에서는 8일 0시부터 3주간 실내체육시설과 학원은 집합이 금지되고 PC방은 오전 5시부터 오후 9시까지만 영업이 가능하며 목욕탕의 사우나찜질 시설은 이용이 제한된다. 또한 비수도권에서도 카페는 하루 종일, 식당은 9시 이후에는 포장·배달만 허용된다.

중대본은 수도권 2.5단계에서도 확산세를 잡지 못한다면 전국에 걸친 폭발적 유행이 현실화되고 의료시스템 붕괴로까지 이어질 수 있어 전국적 3단계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 나성웅 1부본부장은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감염 재생산지수는 1.23 수준으로, 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상황”이라며 “질병관리청과 여러 전문가 그룹의 수학적 모델링에 따르면 현재 추세가 지속된다면 이번 주에는 550명에서 750명의 새로운 환자가 매일 발생할 것으로 전망되며, 다음 주에는 매일 900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가 시행되면 PC방의 경우 영업을 전면 중단해야 한다.

저작권자 © 아이러브PC방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