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5일부터 2주간 밤에 불 끈다
오후 9시~익일 오전 5시까지 영업제한, 수도권 전체로 확산 가능성...

서울시내 PC방이 12월 5일 오후 9시부터 영업이 제한된다.

서울시는 오는 12월 5일부터 오후 9시 이후 관내 PC방을 포함해 마트와 독서실, 미용실 등 일반관리시설의 영업시간을 제한한다고 밝혔다.

서울시 서정협 시장 권한대행은 온라인 긴급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의 ‘거리두기 강화 방안’을 발표하면서 오는 18일까지 2주 동안 2단계에서 한층 강화한 방역 조치에 들어간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치에 따라 PC방, 오락실, 독서실, 스터디카페, 놀이공원, 이·미용원, 마트, 백화점 등 일반관리시설은 오후 9시 이후 모두 문을 닫아야 한다. PC방이 다시 문을 열 수 있는 시각은 오전 5시다.

강력한 조치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이 생필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300㎡ 미만의 소규모 편의점 운영과 음식점의 포장·배달은 허용됐다.

독서실과 교습소, 입시학원 2,036곳을 포함해 총 25,000곳의 학원, 독서실, 스터디카페도 오후 9시 이후 운영을 중단해야 한다. 서울시는 학원 등의 오후 9시 이전 수업도 온라인 전환을 강력히 권고키로 했다.

또한 대중교통의 야간운행 30% 감축도 오후 9시로 1시간 앞당겨 시행한다. 시내버스의 경우 5일부터, 지하철은 8일부터 오후 9시로 1시간 앞당겼다.

서울시는 지난달 24일부터 유흥시설에 대해 집합금지 명령을 내렸으며, 오후 9시 이후 음식점, 카페, 실내 체육시설, 아파트 내 헬스장 등 편의시설을 포함한 중점관리시설의 운영을 중단시킨 바 있으며, 서울 소재 국공립시설도 같은 조치가 적용되도록 정부에 요청키로 했다.

서 권한대행은 “서울이 처음으로 밤 9시 이후 도시의 불을 끄는 결단을 내렸다. 그 정도로 지금 서울의 상황은 엄중하다. 그동안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의 고통을 감안해 최대한 경제가 순환되는 범위 내의 방역대책을 고민해 왔지만, 지금으로선 시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전했다.

한편, 수도권의 코로나 확산세 속에서 나온 서울시의 조치는 경기와 인천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 수도권 PC방 업주들의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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