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필요시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상향 조정을 검토한다고 밝혔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강도태 1총괄조정관은 12월 2일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필요한 경우 신속하게 수도권과 전국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격상해 확산을 차단할 수 있도록 검토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현재 상황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고 전문가들과 주기적으로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중대본은 수도권의 유행 양상은 지난주와 유사한 흐름을 보이며 300명대 내외의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급격한 증가 양상이 나타나지 않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뚜렷한 반전세를 보이는 상황도 아니기에 위험한 국면이 계속되고 있다는 것이 방역당국의 판단이다.

2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511명, 국내발생 신규 확진자는 493명이다. 국내발생 신규 확진자 중 356명은 수도권에서 발생했다. 충청권은 34명, 호남권은 37명, 경북권은 8명, 경남권은 44명, 강원은 12명, 제주는 2명이었다.

지난달 26일부터 2일까지 국내발생 환자는 3,303명이며 1일 평균 471.9명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지역적으로는 수도권 1일 평균 환자 수가 313.7명에 달해 전체의 66.5%를 차지했다.

한편,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유행 감소가 곧 나올 것으로 전망했으나 방역당국은 2차 유행때보다 확진자 수가 많을 때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돼 시간이 더 소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강 1총괄조정관은 “거리두기가 잘 지켜졌다면 그 효과가 점차 나타나기 시작할 시점이다. 다행히 국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으로 이동량은 크게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질병관리청 박영준 역학조사팀장은 “2차 유행에 비해 환자 발생이 많은 상황에서 거리두기가 시행된 것을 감안해야 한다”며 “2차 대유행 때 거리두기 이후 환자 발생이 감소하기까지 걸렸던 시간보다 더 소요될 수 있다”라며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박 역학조사팀장은 "거리두기 효과에 대해 점검하는 것 중 하나는 이동량에 대한 정보와 환자 발생 양상"이라며 "수도권 거리두기 1.5단계가 된지 2주가 지났는데 이동량은 감소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PC방의 경우 2.5단계가 되면 오후 9시 이후 영업중단, 3단계를 시행하면 전면 영업중단 조치가 발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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