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은 긍정적인 이슈보다 부정적인 이슈가 더 도드라지고 있어 각별한 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공식화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상향됐다. 수도권은 2단계로 격상되면서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당장 별다른 제재는 추가되지 않지만 소비 심리가 얼어붙어 영업이 어려워지기 시작했는데, 수능 이전에는 여러 이유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하향될 가능성은 낮다.

문제는 코로나19로 학사 일정이 미뤄지면서 학생들의 겨울방학 시점이 뒤로 밀렸고, 성수기라 할 수 있는 기간마저 짧아졌다. 물론 기간 단축보다 더 위협적인 것은 다중이용시설 이용에 대한 심리적 부담감이다. 코로나 상황이 좋아진다 해도 다시 활발해질 가능성이 낮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러한 어려움 속에 한술 더 뜨는 것이 바로 창업이다. 중소벤처기업부(장관 박영선)이 발표한 ‘창업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창업이 늘어났다. 전체 창업 증가율은 2분기 8.1%에서 3분기 13.3%로 증가세를 보였는데, 4월을 저점으로 반등한 이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정보통신업, 도소매업 등이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PC방 프랜차이즈 창업은 코로나19 이후에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어 이와 궤를 함께 한다.

하지만 호황일 때 창업이 늘어나는 것과 불황일 때 창업이 늘어나는 것은 그 의미도, 그 결과도 완전히 상반된다. 호황일 때는 전문 상권을 형성하거나 업종의 규모나 기술적 발전을 도모하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불황일 때는 출혈경쟁을 야기하는 악재로 작용한다.

설상가상으로 지난 여름 태풍과 장마 피해로 인해 신선식품 및 가공 식품 가격이 오르면서 먹거리 마진률이 낮아졌으며, 영업중단 사태 이후 먹거리 제조‧유통 업계가 위축되고 공급과 수요 모두 감소돼 유통 및 수익 모두 녹록치 않은 상태다.

결과적으로 올겨울은 소비 심리 위축, 창업 증가에 따른 과열 경쟁, 식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마진률 하락 등이 겹쳐지면서 그 어느 해보다 어려운 겨울 시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역설적으로 올겨울은 가장 어려운 보릿고개가 되겠지만, 이 때 이미지 쇄신이라는 씨앗을 뿌려야만 보릿고개 이후 풍성한 수확의 시기를 맞이할 수 있다. 힘들지만 그만큼 중요한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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