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刊 아이러브PC방 11월호(통권 360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비대면 성향의 소비 트렌드가 PC방에도 투영되기 시작하면서 선불결제기 등 PC방 전용 키오스크가 다양하게 등장했는데, 이러한 변화의 단초가 된 비대면 소비 문화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PC방에 변화를 요구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특히 정부의 영업 중단 및 제한적 영업 조치 등으로 인해 PC방은 생존의 수단으로 먹거리 배달에 눈길을 돌리기 시작했다. 먹거리 배달이 능사는 아니지만 이미 갖춰진 조리시설에, 배달을 통해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어려움을 극복한 사례가 다수 소개되면서 PC방에 특화된 형태의 먹거리 배달이 확산되기 시작했다.

이런 가운데 6종 브랜드에 100여 가지 메뉴를 갖추고, 이를 선별해 판매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PC방 먹거리 배달 통합 브랜드 ‘달리는 려석들’이 많은 PC방 업주들의 관심을 받았다. 이에 ‘달리는 려석들’ 브랜드를 총괄하고 있는 ㈜영상에프앤비를 찾아 PC방의 먹거리 배달에 대해 자세히 들어봤다.

6종 브랜드 100여 가지 메뉴 - PC방 먹거리 배달 통합 브랜드
‘달리는 려석들’은 오랜 기간 배달 메뉴와 시스템을 연구해 올해 초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한 먹거리 배달 전문 브랜드다. 특이한 것은 통합 브랜드 아래 한식, 중식, 일식, 퓨전에 이르는 ▲지랄떡볶이(분식) ▲푸짐한 수제 돈까스(돈까스) ▲천년설렁탕(한식) ▲냉전시대(냉면) ▲베이징웍(중식) ▲일식 등의 개별 브랜드를 선별해 판매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단일 매장에서 복합 브랜드로 운영이 가능하다.

메뉴 종류에 따라 브랜드 명이 각각 따로 있지만 ‘달리는 려석들’이라는 통합 브랜드 아래 함께 운영되며, 6종 브랜드에 100여 가지 메뉴들은 해당 상권의 배달 먹거리의 소비 성향에 맞춰 선별해 판매할 수 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소비자에게는 넓은 선택의 폭을 제공하고, 가맹 진입장벽은 낮아지는 셈이다.

▲6종 브랜드에 100여 가지 메뉴 선택해 판매할 수 있어

“먹거리 배달은 컨설팅이 중요해”
영상에프앤비의 황태현 본부장은 각기 다른 브랜드로 여러 가맹점을 모집할 수도 있지만, 그보다는 가맹점주의 흥행과 그에 따른 상생이 더 중요하다는 판단에 6개 브랜드를 통합 브랜드로 제공해 성공 확률을 높이기로 했다고 한다.

그는 “먹거리란 본디 맛이 가장 중요하지만 이는 두말 할 것 없는 당연한 얘기고, 그 다음으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상권 분석과 컨설팅”이라며 “상권과 매장 상황에 맞게 능동적으로 브랜드와 메뉴를 조절하기 위해서였다”라고 강조한다.

실제 먹거리 배달업은 전통적인 입지보다 모빌리티에 근거한 상권 전체를 복합적으로 보는 것이 핵심으로, 인구밀도와 소비성향, 경쟁 업소 현황, 월 임대료 등 다양한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이 때문에 상권 분석을 통해 소비자의 선호도에 맞는 메뉴 1~2종을 주력으로 하고 그 외는 가맹점주와 논의해 적정하게 안배한다. 무리하게 6종의 브랜드를 모두 들였다가 낭패를 보기 보다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효율적인 비용대비 최대 매출 지점을 찾아내는 것이다.

여기에 더해 가맹점 간에 영업거리를 보장하는 차원에서 입점 거리가 가까울 경우 상권 분리 여부를 파악하고, 정책적으로 주력 브랜드를 서로 겹치지 않게 분리·제공해 손님 빼앗기나 출혈경쟁을 사전에 예방하고 있다.

(주)영상에프앤비 가맹관리총괄 황태현 본부장

“매장 판매와 배달은 다르다. PC방 현실 반영해야”
황 본부장은 먹거리의 매장 판매와 배달은 완전히 다르다고 선을 긋는다. 우선 배달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에 이를 어떤 형태로든 해결해야 하고, 그에 따른 소비자 불만이 생기지 않도록 메뉴를 구성해야 한다. 달리는 려석들은 가맹점주가 희망하면 이 부분도 함께 논의해 가장 효율적인 지점을 함께 찾아간다.

무엇보다 PC방 환경을 고려해야 한다. 우선 최소의 인원으로 매장을 운영하면서 먹거리를 내놓을 수 있어야 하는데, 이를 위해 조리가 간편한 레시피가 정립되어 있어야 하고, 메뉴도 상황에 맞게 탄력적으로 조절해야 현실적인 운용이 가능해진다.

이뿐만이 아니다. 바로 PC방이라는 고정관념을 탈피하기 위한 샵인샵 기능을 강조하고 있다. 통상 PC방 매장 내 먹거리와 배달용 먹거리는 메뉴, 용량, 재료, 레시피, 가격 등이 모두 다르다. 메뉴 구성과 단가는 물론 최소주문금액을 설정해야 하는 것도 다르다. 그런데 소비자는 이런 차이점을 생각하지 않고 PC방에서 먹던 그 메뉴가 그대로 오는데 가격만 비싸지는 것이라는 오해를 하기 마련이다. 실제로 먹거리 배달을 도입한 PC방들이 종종 겪는 문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조리 공간에 대한 약간의 공간 분리와 샵앤샵이라는 이미지를 강조하는 마케팅 및 슈퍼바이징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가맹점이 매장 내 먹거리 판매와 배달 먹거리 판매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사실 말처럼 쉽고 간단하지는 않다. 그렇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상권을 분석하고 메뉴를 조정하는 등 가맹점의 수익이 늘어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컨설팅을 이어간다.

황태현 본부장은 PC방이라는 특수성을 최대한 활용하면서도 PC방이 먹거리 배달이라는 새로운 사업 아이템에 걸림돌이 되는 일이 없도록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찾아 적용할 것을 약속한다는 말로 달리는 려석들의 경쟁력을 한마디로 함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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