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같은 증가세면 확진자 일일 100명대 넘어

방역당국이 지금의 상태라면 폭발적 증가세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강도태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2차관)은 “한 순간이라도 방심하면 언제든지 폭발적인 증가세로 이어질 수 있는 위기 상황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강 조정관은 11월 4일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지난 주말 핼로윈과 단풍여행 등 이동량 증가, 쌀쌀해진 날씨로 인한 인플루엔자 유행우려 등 위험요인이 상존하고 있다”며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등 국민 한 분, 한 분의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를 거듭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최근 국내 발생 코로나19 확진자가 세 자리 수를 오르내리는 가운데, 주점과 음식점, 가족 모임, 학교와 학원 등 일상생활이 이뤄지는 공간에서 산발적인 감염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강 조정관은 “다중이용시설에서 오랫동안 체류하면 감염위험이 더 높아지므로 불요불급한 모임이나 밀집된 장소는 가급적 피해주시고, 불가피하게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해야 한다면 가림막이나 테이블 간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이 잘 지켜지는 가게를 선택해 가능한 짧게 머물러 달라”고 덧붙였다.

또한 정부도 코로나19 확산세가 지금처럼 계속되면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100명대를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중앙사고수습본부 윤태호 방역총괄반장은 브리핑을 통해 “현재같은 증가 추이가 이어진다면 국내 환자 발생이 두 자릿수 이하를 유지하지 못하고 하루 평균 100명대를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날 11월 4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18명에 달한다.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일까지 닷새 연속 세 자릿수를 기록하다가 지난 2일 97명, 3일 75명으로 감소세를 보였으나 다시 사흘 만에 100명대로 높아진 것이다.

방역당국의 역학조사를 통한 억제에도 불구하고 감염 전파 속도가 조금 더 앞서서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감염취약시설 뿐만 아니라 일상생활 공간에서 집단감염이 나타나고 있는 점도 우려를 낳고 있다.

윤 반장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감염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 계절적 요인 등에 의해 유행이 번질 가능성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라며 “일상과 경제활동을 최대한 보장하기 위해서는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방역관리가 이루어지는 것이 최선이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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