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결제가 크게 증가하고, 실물 카드 이용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PC방 업계도 소비자의 결제 패턴 변화에 민감하게 대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이 3일 공개한 ‘코로나19 확산 이후 최근 국내 지급결제동향’에 따르면, 1~9월 중 신용‧체크카드 등 지급카드 이용규모는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소폭 증했는데, 이 가운데 모바일기기 등을 통한 결제가 늘어나 비대면 결제가 더욱 확대된 것으로 조사됐다.

모바일기기 등 단말기 접촉이 없는 비대면 결제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더욱 활성화되면서 금년 1~9월 이용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17.0% 큰 폭으로 증가했다. 반면, 접촉을 통해 사용하는 대면 결제는 감소했는데, 실물 카드는 전년 동기 대비 5.6%나 감소해 역성장이 도드라졌다.

소액결제 역시 이러한 흐름과 궤를 함께 했다. 1~9월 중 소액결제망을 통한 계좌이체 규모는 일평균 70.9조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9% 증가했다. 오픈뱅킹 역시 지난해 말 0.16조 원에서 올해 9월 0.35조 원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향후 새로운 결제 수단 중 하나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특이한 점은 대면 결제 가운데 모바일기기 등을 이용한 결제는 18% 증가해 간편결제의 비중이 매우 커졌다는 사실이다. 실제 일평균 1조 원 규모인 모바일기기 등을 통한 결제 가운데 간편결제 이용 비중은 1월 32.4%에서 9월 중 39%로 확대됐다.

이번 한국은행의 지급결제동향 보고서에서는 소비자의 결제동향이 코로나19 사태와 맞물리면서 비대면으로 급속하게 전환되고 있다는 사실이 여실이 드러나고 있다. 핀테크는 물론 오픈뱅킹 등 새로운 결제 방식이 자연스럽게 확산되고 있는 상황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PC방 업계는 피카 시리즈와 게토 시리즈 등 관리프로그램 및 선불결제기 플랫폼에 전용 간편결제 시스템이 개발‧도입되거나 주요 간편결제 시스템이 제휴‧도입되고 있어 이러한 흐름으로의 전환이 시도되고 있다. 분명한 것은 상권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젊은 층의 소비자들에게 비대면 결제는 트렌드가 아닌 생활이 된 만큼 이를 적극적으로 도입해 결제수단을 다양화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아이러브PC방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