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간 이어진 온라인게임 기근 속에서 2020년 하반기 기대작으로 손꼽히고 있는 <엘리온>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PC 요구 사양에 따른 관심도 커지고 있다.

크래프톤이 개발하고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하는 <엘리온>은 10월 28일 간담회를 통해 출시일과 서비스 방향을 공개할 예정이다. 스마일게이트의 <로스트아크> 이후 2년 만에 등장하는 MMORPG 기대작인 만큼 PC방 업계로서는 단비와 같은 존재라 할 수 있다.

하지만 그 기대만큼 준비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공개되어 있는 <엘리온>의 권장사양은 CPU 인텔 i5 또는 라이젠5 1600, RAM 8GB, 그래픽카드 지포스 GTX970 또는 RX580, OS 윈도우 10이며, 저장공간은 50GB 이상을 필요로 한다.

주목할 점은 6코어를 지원한다는 점과 비디오램 4GB를 갖춘 그래픽카드가 권장된다는 것이다. 즉, CPU는 이전 세대 CPU 가운데 4코어 계열은 사실상 원활한 구동이 제한돼 파티플레이나 대규모 활동에는 어려움이 따르게 된다. 또한 GPU의 성능도 중요하지만 비디오램이 4GB 이상 확보되지 않으면 속도 저하 및 로딩 저하가 필연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일반적인 벤치마크 성능 차이가 크지 않다고 해도 4코어 8쓰레드의 CPU 보다 6코어 6쓰레드가 월등한 게이밍 성능을 발휘하게 되고, 비슷한 벤치마크 성능이더라도 GTX780 3GB보다 GTX970 4GB가 더 쾌적한 게이밍 성능을 제공하게 된다.

이는 <엘리온>이 심리스에 3차원 공간을 폭넓게 활용하기 때문에 높은 연산력과 많은 메모리를 요구할 수밖에 없는 구조적 특징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온라인게임의 권장사양은 통상 높은 옵션에 맞춰진 사양이 소개되기 마련이고, 울트라 옵션 또는 최고사양 프리셋 옵션 등은 이보다 두세 단계 더 높은 사양을 갖춰야 한다.

이를 감안한다면 <엘리온>의 실질적인 권장사양 또는 최고사양은 6코어 12쓰레드 CPU, RAM 16GB, RTX2070 D6 8GB 이상으로 보는 것이 합리적이다.

현재 PC방은 AMD의 라이젠 출시 이후 6코어 CPU가 표준으로 정착됐지만 아직 4코어 CPU가 상당수 남아있으며, 그래픽카드 역시 GTX770 및 GTX960 계열도 여전히 운용되고 있어 <엘리온> 서비스에는 다소 부족할 수 있다.

적어도 <엘리온>이 코로나19 사태로 낮아진 PC 가동률을 견인할 재목으로 기대하고 있다면, 출시 효과를 그대로 동행할 수 있도록 PC 사양을 미리 마련해놓는 준비가 반드시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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