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70∼80% 수도권서 발생, 사회적 거리두기만으로 극복해야 할 마지막 겨울

방역당국이 코로나19 확진자의 규모는 언제든 급격히 커질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연말 모임을 자제하는 등 방역수칙을 준수를 강조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 권준욱 부본부장은 “동절기를 앞두고 현재 국내 코로나19 발생 현황은 일정 수준으로 계속 억제·관리되고 있지만 항상 폭발할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현재 코로나19 확진자 국내 발생의 70∼80%가 수도권에서 일어나고 있으며, 수도권은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거의 절반이 밀집해서 생활하는 지역이기 때문에 실제로 집단유행 위험이 크다. 방역당국도 이를 우려해 오는 10월 31일 할로윈데이 이후 감염 확산을 우려하면서 방역수칙을 준수할 것을 거듭 당부했다.

권 부본부장은 “최근 수도권 불씨가 여전한 상황에서 재확산 우려가 있다. 마스크 없이 밀폐 시설에 밀집하면 코로나19가 쉽게 확산할 수 있고, 지난 이태원클럽 집단감염이 재현될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방역당국은 동절기를 앞두고 겨울철 코로나19 재유행을 유발할 수 있는 위험요인으로 4가지 원인을 제시했다.

첫 번째는 낮은 기온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생존이 상대적으로 유리하게 된다는 점, 두 번째는 실내 활동이 증가하면서 3밀(밀폐·밀접·밀집) 상황이 증가한다는 점, 세 번째는 독감 등 호흡기 감염병의 동시 유행 가능성이 있다는 점, 네 번째는 북반구의 유행으로 국내 유입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3밀 상황은 PC방과 밀접한 관련이 있고, 겨울은 업계의 성수기 시즌인 만큼 PC방 업주들의 주의가 당부된다. 다만 겨울철은 마스크 착용이 여름철에 비해 용이해 방역에 유리한 조건이라는 평가다.

한편, 권 부본부장은 이번 겨울을 두고 “내년 언젠가 시작될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앞서 ‘사회적 거리두기’로만 코로나19를 극복해야 할 두 번째이자 마지막 겨울”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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