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코로나19 시국의 탈출구? 관심 커지는 먹거리 배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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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코로나19 시국의 탈출구? 관심 커지는 먹거리 배달
  • 승인 2020.10.25 11:01
  • 최승훈 기자
  • editor@ilovepcb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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月刊 아이러브PC방 10월호(통권 359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한국 사회 전체를 놓고 보아도 그러하지만, PC방 업주들 역시 코로나19 관련 이야기로 시작해 코로나19 관련 이야기로 끝날 정도로 심각한 분위기다. 전 사회적인 경기 침체는 둘째 치더라도 PC방에 대한 불합리한 규제와 이를 타파해나가는 과정 등이 끊임없이 계속되고 있다. 그 가운데 먹거리 이슈는 매우 중요한 얘기이며, 그 한 축인 먹거리 배달은 업계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한 모습을 보여줬다. 먹거리 배달이 진정 PC방의 돌파구가 될 수 있을까?

영업중단 조치 후 유일한 대안으로 떠올라
지난해부터 먹거리 배달이 PC방의 새로운 부가수익 아이템으로 주목을 받기 시작하더니 올해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빛을 보기 시작했다. 외출을 자제하고 비대면 선호 현상이 널리 퍼지면서 먹거리 배달이 적지 않은 매출을 메웠으며, 영업중단 조치가 이뤄진 뒤에는 명암이 완전히 갈렸다.

경우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지난해부터 먹거리 배달을 시작해 이미 지역 내 어느 정도 인지도가 생긴 PC방은 임대료를 해결하고 남을 정도의 흑자 영업이 가능했다. 말 그대로 보릿고개를 넘는 구황작물 역할을 톡톡히 한 것이다.

물론 이게 말처럼 쉽지는 않다. 기존의 PC방과 같이 이미 방문한 손님을 대상으로 하는 것과 달리 불특정다수를 상대로 수많은 경쟁자들보다 나은 이점을 어필해야만 주문이 들어오기 때문에 메뉴 선정은 물론 배달 시간대와 가격 등 많은 고민과 경험이 필요하다.

그래도 분명한 것은 먹거리 배달이 이미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른 PC방에는 영업중단 조치 후 고정비를 해결해주는 유일한 대응수단이었다는 사실이다. 또한, 진입 장벽이 있고 경쟁이 치열하지만 어떤 형태로든 활용이 가능하고, 유사시 적지 않은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의 방증이기도 하다.

영업 재개 다행이지만 식자재 조달 어려워
우여곡절 끝에 9월 14일 영업이 재개됐지만 수도권 PC방의 경우 미성년자 출입 금지, 한 자리 띄어 앉기, 마스크 착용, 흡연실 이용 금지, 먹거리 판매·섭취 금지라는 제한 조건이 따라붙었다. 거의 대부분의 PC방이 휴게음식업을 등록했고, 개인 좌석 칸막이가 존재하는 흔치 않은 환경을 갖췄다는 점에서 형평성 논란이 야기됐고, 추석을 앞둔 9월 28일에야 먹거리 판매·섭취 금지 조항이 해제됐다.

하지만 이 또한 문제를 내포하고 있었다. 이미 4주 동안 영업이 중단됐고, 이후 추가로 2주 동안 먹거리 판매·섭취 제한으로 영업이 재개된 터라 5주 동안 먹거리 유통이 전면 중단된 상태였다. 당연하게도 먹거리 제조사들의 생산 시설은 거의 멈춰있던 것과 마찬가지다.

먹거리 제조사가 야근에 야근을 거듭해도 식자재를 수급해 1차 가공을 하는 데만 2~3일이 소요되는 상황이니 추석 연휴 전날까지 유통업체에 공급할 수 있는 물량은 기존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이마저도 추석 물류 때문에 택배 배송이 중단된 이후라 자체 물류 체계를 갖추고 있던 유통업체만 공급이 가능했다. 결국 PC방 업주들은 먹거리 판매를 위해 마진율을 포기하고 대형마트에서 식자재를 수급하는 웃픈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배달 메뉴를 매장으로 전환, 메뉴보다는 가격이 문제
이렇듯 영업 재개 효과를 제대로 누릴 수 없는 상황은 먹거리 배달의 변신을 강요하기에 이르렀다. 공교롭게도 코로나19 사태 중에 먹거리 배달은 늘어난 상황이었고, PC방 영업중단 조치 기간에도 먹거리 배달이 꾸준히 이뤄지면서 배달용 먹거리의 식자재는 원활하게 이뤄졌기 때문이다. 추석 대목 장사를 위한 먹거리 식자재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지만 의외의 부분에서 해법이 등장한 것이다.

배달과 매장 내 메뉴 구성에 대한 선호도에서 분명 차이가 있지만 큰 문제가 되지는 않았다. 오히려 식자재 조달이 어려워 먹거리 판매가 심하게 위축되는 것 보다는 훨씬 나은 상황이라는 것은 분명하다.

가격 역시 ‘이 시국’에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는 점이 반전 포인트다. 통상 배달 메뉴가 매장 메뉴보다 비싸기 마련인데, 배달용으로 공급받은 식자재인 만큼 매장 메뉴 가격이 아닌 배달 메뉴 가격으로 매장 판매를 하는데도 손님들이 이를 이해해주는 현상이 나타났다.

애당초 기존 매장 메뉴와 다른 배달 메뉴라는 점에서 ‘다르다’고 인지하는 부분도 있고, 오랜 장마·우기와 태풍 그리고 6주에 달한 영업중단 및 먹거리 판매·섭취 금지로 인해 식자재 조달이 어렵다는 것을 손님들도 익히 알고 이해했기 때문이다.

문제는 손님이 없다는 것
PC방이 겪어온 그리고 현재 처한 상황에 공감하는 소비자 덕분에 별다른 마찰은 없는 분위기였지만, 신규 확진자가 꾸준히 발생하고 오랜 영업중단이 이어진 여파로 손님이 크게 줄었다는 것이 가장 문제로 꼽혔다. 우스갯소리로 ‘다시 먹거리 배달에 집중해야 하느냐’는 말이 나올 지경이니 말 다 한 상황이다.

물론 먹거리 배달 시장은 PC방 업계와는 비교도 안 되게 경쟁이 치열하고 전문 매장도 많아 확실한 전략과 기능 연마가 받쳐줘야만 가능한 아이템이다. 반대로 기존 먹거리 조리 시설과 보관 시설을 조금만 확대해 아이템을 이어갈 수 있다는 점은 추가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무엇보다 미성년자 출입 금지와 실내 흡연실 이용 금지 조치가 해제되지 않는다면 집객 효과가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어 근본적인 해결은 어렵다는 것이 주지의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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