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게임즈가 <리그오브레전드(이하 LOL)>의 모바일/콘솔 버전인 <리그오브레전드: 와일드리프트(이하 LOL: WL)>의 상세한 정보를 공개했다.

<LOL: WL>은 라이엇게임즈가 <LOL> 10주년을 맞아 공개한 워크로드 중 <레전드오브룬테라>, <발로란트>에 이은 세 번째 결과물로, PC 이외의 플랫폼으로도 게임 플레이 경험을 확장하려는 새로운 노력이다.

<LOL: WL>은 단순히 플랫폼만 바뀐 것이 아니다. 플랫폼이 바뀌면 컨트롤 체계 역시 터치나 게임패드 등으로 변하는 만큼, 게임의 규칙이나 그래픽은 유사해도 게이밍 경험에서 다소 차이가 있다.

라이엇게임즈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우선 <LOL: WL>은 캐릭터들의 기술 구성부터 변화됐다. 일부 캐릭터의 경우 기술의 매커니즘이 키보드와 마우스를 활용한 섬세한 조작을 전제로 해서 설계돼 있는데, 게임패드나 터치로는 이를 구현할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LOL: WL>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의 기술 중 비슷한 기술이라도 완전히 다른 매커니즘을 통해 구현될 전망이다.

따라서 <LOL>의 기존 캐릭터들이 처음부터 모두 추가되기는 힘들며, 인기 있는 캐릭터들을 우선적으로 구현할 예정이다. 라이엇게임즈는 <LOL>의 느낌을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그래픽과 조작체계에 최적화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맵 역시 가장 익숙한 ‘소환사의 협곡’과 달라졌다. 이는 플랫폼의 특성에 따른 것으로, 기존 소환사의 협곡보다 구성은 같되 크기는 더 작아졌으며, ‘용’과 같은 핵심 오브젝트의 기본 개념이 다소 변화했고, 포탑의 배치나 수도 플랫폼에 걸맞게 변했다. 예컨대 각 공격로의 3번째 포탑이 억제기를 겸하거나 넥서스가 자체적으로 공격능력을 가지는 등이다.

게임의 플레이타임도 전반적으로 짧아졌다. 이는 특히 모바일 플랫폼을 배려한 것으로, 스마트폰의 발열과 배터리 사용량, 조작의 피로감 등으로 게임이 길어질 경우 생길 문제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함이다.

아이템 시스템 역시 사용자 편의성을 높임과 동시에 여러 변화도 가해질 예정이다. 예컨대 새로운 아이템이 추가되거나 기존 아이템에 변형이 있는 셈이다. 특히 섬세한 조작이 힘든 플랫폼을 배려해 ‘아이템 세트 예약’ 같은 기능이 추가됐는데, 이는 게임 시작시 어떤 아이템을 사용할지 미리 설정하고 상점에서 해당 아이템을 바로 구매할 수 있게 해주는 기능이다. 기존 <LOL>에서는 고려할 필요 없었던 부분이지만, 플랫폼 변경을 위해 추가된 셈이다.

<LOL: WL>의 발매가 PC방에 미칠 영향은 확실치 않다. 하지만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발매 이후 기존 <카트라이더>의 유저 수가 늘어났듯이, 멀티플랫폼에서의 성공을 통해 기존 플랫폼이 한층 인기를 끌 가능성이 있어 PC방 업주들 역시 <LOL: WL>의 성공 여부에 귀추를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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