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 마스크 착용이 사실상 의무화된 가운데, 마스크 의무 착용을 안내하는 직원이 폭행당하는 사례가 지속적으로 보고되고 있어 PC방 업주 및 알바생의 주의가 당부된다.

방역수칙의 핵심인 마스크 착용을 두고 PC방에서는 손님과 알바생 사이에 크고 작은 마찰이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고, 경찰이 출동하는 사건으로 번지기도 한다. 이런 사건사고는 PC방뿐만 아니라 사회 곳곳에서 터지고 있다.

지하철에서는 마스크 의무 착용을 안내하는 역무원이나 시민을 무차별적으로 폭행하는 사건이 보도되는가 하면, 마스크 착용을 요구하는 택시기사가 폭행당하거나 숙박업소 직원이 집단으로 구타당하는 사건도 있었다. 심지어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 근무하는 의료진이 폭행당하는 등 업종과 장소를 가리지 않는 판국이다.

이 때문에 PC방에 방문하는 손님들에게 끊임없이 마스크 착용을 안내해야 하는 PC방 업주 및 알바생들은 심리적 부담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청소년의 출입이 제한되는 22시 이후 신분증 검사를 요구하는 직원을 폭행하거나 더 나아가 ‘직원이 기분 나쁘게 쳐다본다’는 이유로 묻지마 난동을 부린 사례가 있기 때문에 이런 부담감은 더욱 크다.

가뜩이나 PC방은 방역·수칙 이행 단속점검의 주된 대상이고, 손님과의 실랑이를 피하려다 방역수칙 미준수로 행정처분이 내려올 수도 있다. 또한 단속에 적발될 경우 재난지원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되는 것은 아닌지 마음을 졸일 수밖에 없다.

실제로 PC방 업주들이 모이는 인터넷커뮤니티에서도 이런 심경을 담은 게시물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제한적으로 영업이 가능한 경상남도에서 PC방을 운영하는 A씨(54세)는 “마스크 착용을 거부하는 손님들 중에는 ‘코로나19는 정부의 음모이며 마스크 착용 의무화는 인권 침해 행위다’라며 대뜸 언성을 높이는 이들도 있다”라며 ““손님에게 마스크 착용을 안내해야 하지만 덜컥 겁부터 난다”고 전했다.

PC방 업주들은 마스크 의무 착용 및 CCTV 촬영을 알리는 안내문을 부착하고 있지만 신분증 확인과는 다르게 미착용 손님을 일일이 찾아가 주의를 줘야 하기 때문에 PC방 업주와 알바생은 한동안 고생스러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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