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스캔이 플래그십 모니터 라인인 G2 계열의 신제품을 내놓았다. 응당 게이밍 모니터라는 수식어가 붙으면 탑재되는 기능들이 총망라된 ‘AOC C27G2ZE 커브드 게이밍 모니터’는 보다 높은 프레임을 요구하는 게임 및 고성능 게이밍 PC와 좋은 매칭이 기대되면서도, 기존의 플래그십 모니터에 비해 매우 현실적인 가격으로 PC방 시장을 두드리고 있다.

AOC G2 플래그십다운 고성능
AOC C27G2ZE는 16:9 화면비율의 27형 논글레어 VA 광시야각 커브드 1500R 패널, 1920×1080 FHD 해상도에 240Hz 주사율과 0.5ms(MPRT) 응답속도를 갖췄다. 밝기는 300㏅, 명암비는 3,000:1, 동적명암비는 80,000,000:1의 사양을 자랑한다.

사양만 놓고 보자면 빛 반사 감소, 곡면에 의한 몰입감, 높은 주사율, 빠른 응답속도 등 고사양 게임, 특히 높은 프레임을 요구하는 FPS 장르 게임들에게 최적화된 면면이 엿보인다.

<오버워치>에 이어 <배틀그라운드>가 흥행하면서 144Hz에 이어 165Hz가 대중화되고 240Hz 제품군이 프리미엄 좌석을 필두로 PC방에 공급되기 시작했다. 콘텐츠 제공자와 소비자 등 시장의 흐름에 따라 240Hz 제품에 대한 관심과 가치는 계속 커지는 상황이다. AOC C27G2ZE는 이러한 흐름에 발맞추기 위해 좀 더 높은 사양으로 선보인 만큼 한동안 플래그십 위치를 선점하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때마침 차세대 그래픽카드 지포스 RTX 30 시리즈 출시가 코앞으로 다가와 기존 고사양 게임들을 보다 높은 프레임으로 즐겨볼 기회가 생겼다. 당장 <배틀그라운드>나 <몬스터헌터: 월드> 등을 초당 평균 240 프레임 수준으로 구동할 수 있게 된 만큼 240Hz, 0.5ms 라는 사양이 본격적으로 빛을 발할 수 있게 된 셈이다.

고성능에 맞춘 입출력 단자 배치
AOC C27G2ZE는 입출력 단자로 DP 1개, HDMI 2개, 그리고 3.5mm AUX 1개를 갖추고 있다. FHD 240Hz는 DP나 HDMI 2.0 이상에서만 구현되기 때문에 DVI와 D-Sub는 오히려 성능 오해를 야기할 수 있어 불필요하다.

PC방 업계에서는 DVI가 여전히 많이 애용되고 있는 상황에서 DVI 단자가 없다는 것이 아쉬워 보일 수 있지만, DVI 단자가 이용되는 경우는 모니터를 기존 그대로 이용하고 PC 혹은 그래픽카드만 교체하는 등 업그레이드 비용을 절약하고자 할 때 호환성을 위해서다.

결국 AOC C27G2ZE처럼 고성능 게이밍 모니터를 도입하는 경우는 이미 게임을 240프레임으로 구현할 수 있는 PC를 전제로 하는 만큼 그 성능을 십분 끌어내려는 상황인지라 DVI 단자가 사실상 필요 없는 환경이다. 아니, DVI 단자를 이용하면 역효과가 발생하니 반드시 피해야 한다.
AOC C27G2ZE의 모니터 스탠드는 G2 계열답게 신경 써서 만들었다. 요즘 유행하는 V자형 다리 형태지만, 뒤로 2개의 보조 다리가 나와 있어 앞뒤는 물론 좌우로의 흔들림에도 상당히 유리한 구조를 갖고 있다. PC방에서 손님이 앉거나 일어설 때 책상이 앞뒤로 흔들릴 수밖에 없는데 이런 흔들림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워질 수 있다. 물론 샷건과 같은 순간적인 충격에도 유리하다.

튼튼한 모니터 스탠드 눈길
모니터 스탠드를 구성하는 다리와 목은 각 결합부위가 2개의 걸쇠 홈을 통해 튼튼하게 걸리도록 설계되어 있다. 다리와 목, 목과 모니터의 결합이 빈틈없이 튼튼하게 채결되는 덕에 무게 분산은 물론 흔들림에 특히 더 안정적이다. 물론 이 결합부위는 원터치로 탈착할 수 있게 설계돼 쉽게 채결할 수 있고, 분리 역시 어렵지 않다.

모니터와 연결되는 목에는 내부에 스프링을 적용해 모니터가 떨리지 않도록 힘 있게 잡아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안정성 문제를 해결하는 한편, 사용자가 모니터 화면에 오롯이 집중할 수 있게 도와주는 작지만 큰 부분이다.

AOC C27G2ZE는 플래그십답게 높은 수준의 성능을 갖췄다. 비록 FHD 해상도까지만 지원하고, LED 효과 등이 적용되지 않은 점은 다소 아쉬울 수 있는 부분이지만, 이를 제외하고는 어디 내놔도 부족함이 없는 기능들을 고루 갖췄다. 여느 플래그십 모니터들 대비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의 플래그십 모니터를 찾는다면 진지하게 고민해봄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