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려가 현실이 됐다. 영업중단 조치가 발효된 이후 문 닫은 PC방을 노린 특수절도가 발생한 것이다.

8월 30일 오전 4시 46분경 경기도 구리시에 위치한 한 PC방에 괴한 두 명이 돌을 들고 나타나 방화문을 부수고는 고가의 커스텀 PC 2대와 카운터 금고 속 돈을 훔쳐 달아났다. 1시간 가량 계속된 범행은 CCTV에 고스란히 담겼다.

업주는 범인들이 영업을 중단한 사실과 매장 출입구가 방화유리문으로 되어 있다는 점을 알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등 PC방을 방문했던 이력이 있는 사람의 소행으로 보고, CCTV 등 관련 자료를 경찰에 넘기고 수사를 의뢰했다.

경기도 구리시는 영업중단 조치가 발효된 지역으로, 해당 PC방 역시 영업을 중단하고 있었다. 당초 영업중단으로 인해 PC 등 고가의 장비에 대한 절도 우려가 제기돼 왔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 보안솔루션과 인터넷전용선은 중지하지 말고 유지해야 한다는 조언이 많았다.

인터넷전용선조차 멈춰있었다면 원격 확인이 불가능해 빠른 확인이 어렵고 범행 증거를 확보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출동 서비스를 지원하는 보안솔루션의 필요성이 강조되는 이유다.

해당 PC방은 CCTV 전 채널을 작동상태로 유지시켜놓고 있었던 덕에 범인들의 범행을 모두 확인할 수 있었다.

영업중단으로 큰 피해를 입고 있는 PC방 업주들은 이번 특수절도 사건에 대해 “영업중단으로 수백만 원이 넘는 피해를 떠안은 것도 억울한데 이런 절도까지 당해야 하냐”, “고사 직전의 소상공인들을 상대로 장사밑천까지 훔쳐간 범인들은 죄질이 나빠 꼭 붙잡아 처벌해야 한다” 등 상실감을 느끼며 공분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무인솔루션 도입 매장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보안솔루션의 가치는 더욱 커지고 있다”며 “최소한 실시간 원격 확인이 가능한 CCTV와 인터넷전용회선을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특히 “저장장치는 가능한 클라우드 방식으로 외부에 저장할 수 있도록 하거나 매장 내에 보관할 경우 발견이 어려운 위치에 안전하게 보관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CCTV 모니터링용 고해상도 모니터를 카운터에 비치해 출입하는 모든 사람에게 보안에 대한 경각심을 주는 것이 예방 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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