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코로나19 재확산 대응 방침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되고, 8월 23일 0시를 기해 극히 일부 지역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의 PC방이 영업중단 조치됐다.

갑작스런 고위험시설 분류와 영업 중단 명령에 혼란스러운 상황이지만, 향후 영업을 재개할 때를 대비해 상시 점검을 해야 할 부분들이 있다.

우선 노하드솔루션이나 VOG 계열을 이용하고 있다면 관리업체를 통해 서버를 안전하게 종료해야 한다. 오래된 노하드솔루션 및 VOG 서버는 낮은 사양과 노후화 등으로 인해 안정성이 높지 않기 때문에 자칫 비정상적으로 종료했다가는 재부팅이 불가능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 영업 재개 시점에 손님 좌석 전체가 멈춰버려 개점휴업 상태가 될 수도 있다.

물론 영업 재개 전에 서버를 미리 구동시켜 문제점은 없는지 관리업체와 함께 꼼꼼히 점검하는 것도 필요하다.

다음으로 신경을 써야 할 것은 습도다. 장마와 태풍으로 폭우를 겪은지 얼마 지나지 않아 습도가 높은 상태이고 곧 또 다른 태풍이 다가오고 있어 한동안 다습한 기후가 유지될 전망이다. 습도가 높은 상태에서 매장을 장시간 방치하면 전자기기의 고장은 물론 습기에 취약한 인테리어 소재의 훼손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여기에 악취 문제도 주의해야 한다. 평소 조리기구 인근 습도가 높은 구역 및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는 곳을 그대로 방치할 경우 악취가 발생할 수 있어 수시로 청소하고, 환기를 시키거나 에어컨 가동을 통해 습기를 제거해 악취를 예방해야 한다.

식자재 관리도 중요하다. 냉동 식자재는 가끔 설비 내 성에를 확인하고, 냉장 식자재는 유통기한에 따라 순차적으로 배출할 수 있도록 분류해 놓아야 한다. 특히 1주일 이내에는 영업 중단 명령이 종료될 가능성이 희박한 만큼 신선식품은 아예 빼는 것이 좋다.

또한 매장 운영상 정액제 형태로 지출되는 부분은 해당 업체에 일시 정지를 요청해야 한다. 지역에 따라 영업 중단 명령이 최소 2주에서 무기한으로 예고된 만큼 불필요한 지출을 최소화 할 필요가 있다.

이번 영업 중단 명령은 시설 폐쇄 명령이 아니기 때문에 시설 관리를 위한 출입은 가능하기 때문에 수시로 매장을 방문해 시설을 점검하고 환기와 청소 등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다만, 업주나 서버 관리자와 같은 관계자 외 기존 손님 등이 출입을 하는 경우 행정명령 위반에 해당될 수 있는 만큼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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